[현장중계] ‘KT 청문회’ 조사방해·하청업체 외압 의혹… 황창규 “금시초문”
[현장중계] ‘KT 청문회’ 조사방해·하청업체 외압 의혹… 황창규 “금시초문”
  • 이유진 기자
  • 승인 2019.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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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아현지사 화재 청문회

[팍스경제TV 이유진 기자]

[앵커] 17일 국회에서 지난해 11월 발생한 KT 아현지사 화재 진상 규명 및 대책 마련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이날 현장에선 KT가 소방청의 화재조사를 의도적으로 방해했다는 주장과 함께 증인 불출석 종용 등의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네, 저는 지금 국회에 나와 있습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는 17일 제1차 전체회의를 열고 KT화재 청문회를 진행했습니다.

이날 현장에선 KT가 소방청의 화재조사를 의도적으로 방해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박선숙 바른미래당 의원은 이날 “소방청의 화재조사 일지를 확인한 결과, 자료수집과 현장조사 또한 시설이 철거돼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소방청 조사 과정에서 KT 직원들이 제대로 답변하지 않거나 면담을 미뤄 정확한 화재원인 규명이 불가능했다는 겁니다.

박 의원은 “이는 소방청의 조사를 의도적으로 지연, 방해한 것으로 공무집행 방해에 해당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황창규 KT 회장은 “사고 후 임직원들에게 원인 규명과 관련 소방청, 과기부에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강조해왔다”고 답했습니다.

[황창규 /KT 회장] : 한 5개월간 여러 부처와 함께 협의해서 저희가 할 수 있는 방안을 했는데 더 보완할 수 있는 부분이 어디 있는지 찾아보고 하도록 하겠습니다.

KT의 증인 불출석 요구, 협박에 대한 지적도 나왔습니다.

김종훈 민중당 의원은 KT 하청업체 관련자인 김철수 참고인이 불출석한 것과 관련 KT의 직간접적인 외압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의원은 “KT는 아현지사 화재사건 이후 일부 방송에 출연한 하청업체 직원들에게 ‘왜 촬영에 협조했냐’고 압박을 가하고, 청문회에 출석하면 계약에서 탈락시키겠다고 협박했다”고 말했습니다.

황 회장은 오후 청문회에서 “참고인에게 외압을 행사한 적이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황창규/ KT 회장] : (참고인에게 외압을 행사하는 등) 관여한 바가 없다고 보고를 받았습니다. 모든 점검을 다 마치고, 그 바탕으로 과기부와 소방청에서 만들어준 여러 안들을 다시 참고해 통신 재난 대형 계획을 3년간 4800억을 투자하는 것으로 각 분야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는 황창규 KT 회장 이외에도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 민원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이 참석했습니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동행으로 불참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전 10시 예정이었던 청문회는 유 장관의 불참을 이유로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1시간 이상 연기됐습니다.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팍스경제TV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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