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5개월 만에 한국가스공사 사장 재공모···전 청와대 비서관이 주목 받는 이유는?
[리포트] 5개월 만에 한국가스공사 사장 재공모···전 청와대 비서관이 주목 받는 이유는?
  • 도혜민 기자
  • 승인 2019.0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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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 지난 10일부터 두 번째 사장 공모 접수 시작
결과 못낸 공모로 허비한 7개월...전 청와대 비서관 '규정 제한' 풀리면서 '의혹'

[팍스경제TV 도혜민 기자]

[앵커]
지난달 사장 최종 후보자 두 사람이 부적격 판단을 받으면서 한국가스공사가 두 번째 사장 공모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공모를 두고 이 사람을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보도에 도혜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정승일 전 사장이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에 임명되면서, 7개월 째 사장이 공석인 한국가스공사.

가스공사 임원추천위원회와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거쳐 사장 최종 후보자가 두 사람으로 좁혀졌지만, 지난달 산업부가 부적격하다고 판단하면서 사장 선임이 무산된 바 있습니다. 

당시 부적격의 구체적인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10일, 가스공사는 두 번째 사장 공모를 시작했습니다. 벌써부터 유력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는데 이 중 단연 주목받는 사람은 산업부 출신의 A 전 청와대 비서관입니다. 

 

지난해 10월, A 전 비서관이 갑작스럽게 청와대를 나온 배경에 가스공사 사장을 염두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가스공사 정관에 “후보 추천일 현재 공무원으로 재직 중에 있거나 최근 6개월 이내에 공무원으로 재직한 사실이 있는 자”는 응모조차 하지 못하게 막아뒀기 때문에 A 전 비서관의 가스공사 사장설은 묻히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가스공사 사장 재공모에 들어가면서 A 전 비서관이 다시 주목 받고 있습니다. 6개월 전까지만 하더라도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A 전 비서관은 현재 서울의 모 대학교 대학원에 겸임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하지만 계약 기간이 오는 8월까지인데다 맡고 있는 수업도 없기 때문에 언제든지 가스공사로 자리를 옮길 수 있는 상황입니다. 

A 전 비서관의 발목을 잡던 6개월 제한 규정에서도 자유로워졌는데, 결과적으로 한 차례 무산된 가스공사 사장 공모가 A 전 비서관의 시간을 벌어주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가능해집니다.

 

실제로 가스공사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지난 사장 공모가 무산된 배경이 특정인을 밀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대해 가스공사 측은 해당 전 비서관이 응모할지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이고, 공사는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사장 공모를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팍스경제TV 도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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