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삼성전자,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에 133조 투자...글로벌 1위 '목표'
[출연] 삼성전자,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에 133조 투자...글로벌 1위 '목표'
  • 배태호
  • 승인 2019.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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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배태호 기자]

[앵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부동의 세계 1위 기업입니다. 삼성전자가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 130조 원 넘게 투자에 2030년까지 이 분야에서도 글로벌 1위 기업으로 우뚝 서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배태호 산업팀장과 자세한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앵커] 배기자. 삼성전자가 말 그대로 '통 큰 투자' 계획을 내놨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비전 2030입니다. 오는 2030년까지 앞으로 10년간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연구 개발과 생산 시설을 늘리는데 모두 133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살피면 연구 개발 투자비로 73조 원. 그리고 시스템 반도체 분야 생산 시설 건립 등에 60조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이처럼 대규모 투자 계획을 내놓은 이유가 있을까요?

[기자] 반도체 산업은 메모리와 비메모리 분야로 크게 나뉩니다. 메모리 반도체는 D램, 낸드 플래시 등으로 대표되고요.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는 CPU(컴퓨터 중앙처리장치)와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이미지 센서 등의 시스템 반도체. 그리고 파운드리(위탁 생산) 등으로 구분됩니다.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 점유율을 살피면, 지난해 3분기를 기준으로 삼성전자는 45.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 SK하이닉스가 29.1%로, 우리나라 기업이 약 75%를 차지하면서 대한민국은 이 분야에서 세계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다만 비메모리 반도체 점유율을 살펴보면 상황이 아주 다릅니다. 미국이 60%를 점유하고있어 압도적이고요. 다음으로는 유럽이 13% 수준입니다. 우리나라는 중국보다도 점유율이 낮습니다.

이렇다 보니 문재인 정부는 바이오와 미래형 자동차와 함께 비메모리 반도체를 '중점 육성 산업'으로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올해 초 비메모리 분야 경쟁력 강화를 강조한 바 있는데요.

인공지능이나 자율주행 등 4차 산업이 확대될수록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도 성장할 수밖에 없다 보니 미래 먹거리로서 비메모리 분야에 대한 투자는 필연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이 같은 투자가 이뤄지면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떤가요?

[기자] 예. 일단 연구개발 투자비가 73조 원이잖습니까? 국내 시스템 반도체 연구 개발 인력 양성에 당장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생산 시설 확충에도 60조 원이 투자되면서 국내 설비와 소재 업체를 포함한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투자를 통해 만 5천 명 정도의 전문 인력 채용 그리고 42만 명의 간접 고용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한편 삼성전자는 시스템 반도체 산업의 환경을 개선에도 힘쓴다는 계획입니다. 반도체 설계와 개발만을 전문으로 하는 팹리스 업체와의 상생 협력에도 힘을 쏟는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 홍경선 /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상무
"삼성전자는 이번 시스템 반도체 투자 발표를 통해 국내 중소 반도체 업체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우리나라 시스템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겠습니다."

이를 위해 국내 중소 팹리스 업체들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또 개발 기간도 줄일 수 있도록 삼성전자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설계 자산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시스템 반도체 분야는 품종은 많지만, 소량으로 생산되는 특징이 있는데, 이렇다 보니 팹리스 업체들이 수준 높은 위탁 생산 시설을 이용하기는 쉽지 않은데요.

이런 어려움을 덜기 위해 삼성전자는 반도체 위탁 생산 물량 기준도 낮춰서, 중소 팹리스 업체의 소량 제품 생산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앵커] 삼성전자의 투자 계획이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져 대한민국의 반도체 산업이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길 기대해보겠습니다. 배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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