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한국경제, 10년 만에 최악의 ‘마이너스 성장률’... 수출·투자 동반부진 영향
[출연] 한국경제, 10년 만에 최악의 ‘마이너스 성장률’... 수출·투자 동반부진 영향
  • 이유진 기자
  • 승인 2019.04.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팍스경제TV 이유진 기자]

[앵커] 우리나라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마이너스 0.3%를 기록하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여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정부는 오늘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나섰는데요. 자세한 이야기 산업팀 이유진 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이 기자, 1분기 경제성장률 2008년과 비교해 어느 정도 수준입니까.

[기자]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지난해 4분기에 비해 0.3%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금융위기를 겪던 2008년 4분기 -3.3% 이후 최저 수준입니다.

2008년 국제 금융위기 이후 10년여 만에 가장 낮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겁니다.

또한 마이너스 성장은 2017년 4분기 –0.2% 이후 다섯 분기 만입니다. 당시 경제성장률은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 대비 0.1%포인트 낮았습니다.

[앵커] 마이너스 경제성장률의 원인으로 다양한 분석들이 나오고 있는데, 어떤 부분에서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나요.

[기자] 1분기 마이너스 성장 요인으로는 수출과 투자가 함께 부진했다는 점이 꼽힙니다.

국내 수출은 전 분기 대비 2.6% 하락했습니다. 수입 또한 3.3% 줄었습니다.

특히 반도체 경기 조정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우리 수출의 21%를 차지하고 있는 반도체 수출이 크게 감소하는 등 4개월 연속 수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반도체 부진은 설비투자에도 악영향을 미쳐 설비투자는 전 분기 대비 10.8% 감소했습니다.

특히 설비투자는 외환위기 발생 직후인 1998년 1분기(-24.8%) 이후 2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지난해 4분기 정부지출 효과가 사라진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성장률(1.0%) 중 정부 기여도는 1.2%포인트였습니다.

반면 올해 1분기 정부 기여도는 –0.7%포인트로 감소했습니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 정부지출 하락이야 아주 일시적인 것으로 보이고요. 하락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나중에 재정 효과가 얼마나 나는지 문제는 있는 것 같고요. 어쨌든 추경도 하고 더 쓰니까요. 수출이나 투자 쪽이 더 중요한 것 같이 보이고요.

[앵커] 예상보다 좋지 않은 1분기 경제 성적표에 정부도 오늘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대책마련에 나섰는데요. 어떤 내용들이 나왔나요.

[기자] 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긴급회의를 열고 1분기 국내 경제성적표에 대해 “당초 예상보다 대내외 여건이 더 악화되고, 하방 리스크도 확대되고 있어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용한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 정부가 당초 제시한 성장목표 2.6~2.7%를 달성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우선 추경을 통해 투자와 수출활성화 등 선제적 경기 대응 과제들을 풀어나가겠다는 계획입니다.

추경예산은 타이밍과 속도가 생명인 만큼, 정부가 관계부처 합동 TF를 가동해 국회 심의와 추경사업 진행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기업 투자환경 개선에 대한 의지도 밝혔습니다.

주력산업・신산업・서비스업 등 산업혁신을 더 속도 내고 규제샌드박스 사례를 올해 100건 이상 지속 확대해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할 것 같은데 정부 및 전문가들의 의견은 대체로 어떱니까.

[기자] 비관적인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는 가운데 대체로 그렇게 비관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김진명/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 일단은 정책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분위기로 있잖아요. 그런 분위기들 때문에 유예됐던 투자나 소비계획들이 집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수출 부분들이 대부분 경제들이 안 좋아서 상당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런 지역 중심으로 경기가 올라오고 있는 모습들이 보여서...

한국은행도 1분기 성장률이 2008년 4분기 이후 최저이긴 하지만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집행, 하반기 반도체 경기 회복 등을 고려해 2분기 성장률은 반등할 것이라고 덧붙여 추후 상황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