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범죄 피해자 위해 재산 관리 신탁 지원 나서
하나은행, 범죄 피해자 위해 재산 관리 신탁 지원 나서
  • 이순영
  • 승인 2019.05.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사진=하나은행)
(사진=하나은행)


[팍스경제TV 이순영 기자]
KEB하나은행(은행장 지성규)이 범죄 피해자를 위해 자산 관리 신탁 지원에 나섭니다.

KEB하나은행은 '친모 살인사건'의 생존피해자를 위해 10일 오후 사단법인 온율(법무법인 율촌 산하 공익사단법인)과 범죄피해자 지원 신탁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친모 살인사건은 지난해 10월 조현병 환자인 가해자가 모친을 살해한 뒤 범죄신고를 하는 여동생 또한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사건입니다.

범죄피해 구조금 제도는 범죄로 인해 사망, 장해, 중상해를 입은 피해자 또는 그 유족에게 국가가 구조금을 지급하는 제도이고, 생존피해자 역시 범죄피해자보호법에 따라 구조금을 지급받습니다. 그러나 지적장애를 가진 생존피해자가 지급받은 구조금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할 위험에 노출되면서 구조금이 온전하게 범죄피해자의 피해 회복 용도로만 사용되도록 보호하는 안전장치 마련이 필요했었습니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범죄피해자의 재산보호를 돕기 위하여 검찰, 공익사단법인간 긴밀한 협력으로 금융권 최초로 범죄피해자 지원 신탁계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으로 KEB하나은행은 신탁된 구조금을 안전하게 관리하면서 매달 피해자의 생활비를 지급하게 됩니다. 사단법인 온율은 후견기간 중 피해자의 생활을 보호하는 가운데 목돈 사용이 필요한 경우 구조금 사용 여부를 결정합니다. 구조금의 사용내역과 향후 지출 계획은 검찰에 정기적으로 보고되고 후견이 종료된 이후에도 피해자가 독립적으로 재산관리를 할 수 있는 시점까지 검찰에 의한 관리·감독이 지속됩니다.

김재영 KEB하나은행 신탁사업단장은 “신탁은 자산가들을 위한 상속 설계 기능뿐만 아니라 보호가 필요한 계층의 재산보호수단으로도 활용도가 높은 금융서비스”라며, “앞으로도 ‘행복한 금융’ 실천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신탁과의 콜라보를 통한 금융서비스를 확대 제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KEB하나은행은 ‘성년후견 지원신탁’을 통해 신탁 상품의 이용 편의성과 금융의 공익적 성격을 인정받아 지난해 금융소비자연맹으로부터 ‘금융상품∙서비스 소비자 품질 인증’을 획득한 바 있습니다. ‘KEB하나 Living Trust 센터’는 고령화 대비한 상속설계 상품뿐만 아니라 치매환자, 미성년자, 장애인 등을 위한 다양한 신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