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최고금리 인하·新DTI도입..새해 바뀌는 금융제도
법정최고금리 인하·新DTI도입..새해 바뀌는 금융제도
  • 정윤형 기자
  • 승인 2018.0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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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정윤형 기자]

(앵커)
새해부터 대출과 보험 등 금융분야의 일부 제도가 바뀝니다.

소비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달라지는 금융제도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정윤형 기자에게 들어보겠습니다.

정 기자. 먼저 취약 차주에 대한 지원 강화를 위해 일부 제도에 변화가 있다는데 소개해주시죠.

(기자)
네 일단 대부업자와 여신금융기관에 적용되는 법정최고금리가 인하돼 서민들의 부담을 줄여줍니다.

현재는 연 27.9%의 법정최고금리가 적용되는데 다음달 8일부터 대부업자와 여신금융기관에 적용되는 법정 최고금리는 이보다 3.9%포인트 낮아진 24%가 적용됩니다.

10만원 이상의 개인 간 금전거래에 적용되는 법정최고금리 역시 1%포인트 인하한 24%로 적용됩니다.

법정 최고금리를 인하하면 불법 사금융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금융당국은 이에 대비한 단속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또 가계대출 차주 중, 직장을 잃어 소득이 없거나 질병 등으로 금전적 곤란을 겪고 있는 차주에 대해서는 원금 상환을 최대 3년 간 유예해줍니다.

(앵커)
지난해 가계부채 안정을 위해서 새로운 DTI 제도가 발표돼 관심이 집중됐는데 이 신DTI 제도는 이번 달부터 시행되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해 10월, 가계부채 종합대책의 핵심 중 하나로 신 DTI제도, 즉 새로운 총부채상환비율 제도 도입이 발표됐습니다.

DTI는 소득에서 부채의 원리금 상환액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하는데요,

이전에는 DTI를 산정할 때 신규 주택담보대출의 원금과 이자 그리고 기존 주택담보대출의 이자만 반영했는데 새로운 DTI제도가 도입되면 모든 주택담보대출의 원금과 이자가 반영돼 대출 가능 금액이 감소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정부는 이미 주택담보대출이 있는 다주택자에 대한 추가 대출을 규제하려고 합니다.

(앵커)
보험 분야에서도 서민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변화가 있죠?

(기자)
네 먼저 실손의료보험의 보험료 인상폭이 연간 35%에서 25%로 축소됩니다.

4월부터는 실손의료보험을 미끼로 다른 보험 상품을 끼워파는 관행도 금지돼 실손의료보험은 단독형으로만 판매됩니다.

또 만성질환을 갖고 있거나 과거에 치료기록이 있는 경우 실손의료보험 가입이 어려웠는데 올 2분기쯤에는 이런 유병력자를 대상으로 한 실손의료보험 상품이 출시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소비자들이 알아두면 좋은 내용들이 많군요.

정 기자. 새해가 되면 각 금융사 대표들이 신년사를 발표하지 않습니까?

신년사를 보면 각 금융회사들이 나아갈 방향을 알 수 있는데, 올해 각 사 대표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한 게 있다구요?  

(기자)
네 올해 금융권 대표들의 신년사 핵심은 두 가지로 압축됩니다.

바로 디지털화와 글로벌화입니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서 금융권은 그 어느 분야보다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데요.

올해 대부분의 금융사는 디지털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먼저 허인 KB국민은행장은 경쟁자들을 압도할 수 있는 모바일과 비대면 경쟁력 확보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을 주문했습니다.

위성호 신한은행장 역시 올해를 디지털 영업의 원년으로 삼는다고 밝히며 빅데이터 기반 마케팅과 새롭게 선보일 슈퍼앱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증권 업계 역시 디지털화를 강조했는데요,

홍원식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반의 차세대 사업의 양적 확대를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디지털화 못지않게 글로벌화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되고 있죠?

(기자)
네, 금융권 내에선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신년사에도 이에 대한 각 사의 계획이 엿보였습니다.

손태승 우리은행장은 5대 경영전략 중 하나로 현지 맞춤형 영업을 통한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 강화를 강조했고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지속적인 CSR활동을 통해 글로벌 사업 확장을 주문했습니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대표는 인도네시아 등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해 글로벌 IB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고 윤경은, 전병조 KB증권 대표는 신흥 시장을 주요 거점지역으로 삼아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한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앵커)
올해 금융업계가 디지털화와 글로벌화 부문에서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어낼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정윤형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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