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쎈뉴스] 카톡 선물하기 수수료 '과도'…두 번 우는 영세업자들
[빡쎈뉴스] 카톡 선물하기 수수료 '과도'…두 번 우는 영세업자들
  • 이유진 기자
  • 승인 2019.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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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수수료율 ‘뭇매’

[팍스경제TV 이유진 기자]

[앵커] 추석, 설날 등 명절이면 당일 거래액만 100억원에 달하는 등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대폭 늘어난다고 하는데요. 정작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입점한 영세사업자들 사이에서는 높은 광고비용과 수수료 지불로 카카오톡의 배만 불리고 있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들어가자 다양한 업체들의 광고 배너가 눈에 들어옵니다.

광고비만 1000만 원인 메인 배너 부분에 이름만 들어도 알 법한 브랜드들의 광고가 즐비합니다.

현재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입점한 브랜드는 총 6000여 곳.

해당 업체들이 일주일간 배너를 거는 조건으로 카카오톡에 제공해야 하는 비용은 최소 150만 원에서 최대 1000만 원에 이릅니다.

필수사항은 아니지만 눈에 잘 띄면 매출도 늘어나고, 홍보효과도 있어 영세사업자들은 비싼 비용을 주고라도 신청할 수밖에 없습니다.

[임은경/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사무총장 : “광고하면서 조그만 소규모 의류업체나 운영하시는 분들이 힘들어했거든요. 메인 맨 앞에 뜨지 않으면 손님들이 안 들어오기 때문에 광고를 어쩔 수 없이 한다 이런 얘기를 많이 들었거든요.”]

여기에 10%대의 여전히 높은 매출 수수료 또한 영세업자들에게 부담이 가중되는 부분입니다.

예를 들어 만 원의 제품을 팔고 남는 비용이 5000원이라고 하면 여기서 또 10%의 수수료를 카카오가 가져가는 것입니다.

또, 카카오에서 매출 수수료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고 있어, 업체별 매출 수수료를 비교해보기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카카오 홍보팀 : “업체별로 다르기도 하지만 제품 카테고리 별로도 매출 수수료가 상이하디 보니 평균으로 내기 어렵다고 판단해서 비공개라고 말씀을 들고 있고요.”]

카카오톡 선물하기 매출 수수료는 네이버 쇼핑인 스마트스토어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입니다.

현재 네이버 쇼핑의 매출연동수수료는 2%대에 불과합니다.

여기에 최소 1%부터 최대 3.85%의 네이버페이 결제수수료가 붙어 총 6%에 가까운 수수료가 발생하게 되는데요.

이처럼 비싼 광고비용과 높은 수수료에도 불구하고 카카오톡 선물하기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이미 ‘국민 메신저’라 불리는 카카오톡의 파급효과를 무시하기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카카오톡 선물하기는 서비스 시작 7년 만인 지난 2017년 12월 거래액 1조를 돌파했습니다.

최근에는 생일 알림을 추가해 선물하기를 유도하는 서비스까지 생겨났습니다.

마케팅 확대 등의 서비스 개편 속도만큼 ‘카카오톡 선물하기’가 영세사업자들의 의견을 반영한 정책 개선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빡쎈뉴스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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