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급등' 테슬라, 20억달러 유상증자...2차전지 ETF도 '껑충'
'100% 급등' 테슬라, 20억달러 유상증자...2차전지 ETF도 '껑충'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0.02.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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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장민선 기자]

[사진=테슬라]
[사진=테슬라]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신주를 발행해 20억달러(약 2조3천65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는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향후 주가와 관련 상품 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테슬라를 등에 업고 2차전지 관련주인 LG화학·삼성SDI 등 배터리주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관련 펀드는 20% 이상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관련 상품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 테슬라, 최대 23억달러 규모 자금조달...中발 불확실성 대비?

지난 13일(현지시간) 테슬라는 주관사인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를 통해 265만주의 신주를 발행할 계획을 발표했다. 또 이들 주관사가 3억달러 규모의 추가 발행 옵션을 행사할 경우 자금조달 규모는 최대 23억달러까지 커지게 된다.

테슬라는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 자금 확보와 재무건전성 개선 차원에서 유상증자를 시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 확보하는 자금은 독일에 전기차 공장, 미국 텍사스주(州)에 배터리 공장 등을 신축할 것으로 전해졌다.

임은영 오동륜 삼성증권 연구원은 “테슬라는 주가도 팬덤을 형성했다”며 “테슬라가 2주만에 자금조달에 나선 것은 상하이 공장 추가 캐파 증설과 독일 공장 투자에 따른 자금 소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중국 내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 대응책이라는 의견도 있다. 

테슬라는 지난 14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연간 재무보고서에 "코로나19 확산이 사업에 ‘중대한 부정적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코로나19로 인해 상하이 기가팩토리 등 중국 내 공장과 영업점이 문을 닫는 등 테슬라의 중국 내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한편, 테슬라는 올해 들어 주가가 100% 가까이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테슬라는 작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수익성 악화에 시달렸지만, 하반기 보급형 전기차인 모델3의 판매 호조로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는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모델Y를 새로 내놓고, 중국 상하이 공장을 본격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사진=팍스경제TV]
[사진=팍스경제TV]

◆ 테슬라 영향에 2차전지 관련 ETF 강세...수익률 껑충

테슬라 호실적과 유럽 전기차 시장 확대 기대감에 LG화학·삼성SDI 등 국내 2차전지 관련 종목에 투자하는 관련 펀드는 20% 가까이 올랐다.

국내 설정된 2차전지 테마 ETF는 TIGER 2차전지테마와 KODEX 2차전지산업ETF 뿐이다.

TIGER 2차전지테마 상장지수펀드(ETF)는 지난 14일 전 거래일 대비 0.28% 상승한 8960원으로 마감하면서 연초 이후 20.8%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KODEX 2차전지산업ETF 역시 0.27% 상승하면서 연초 이후 총 19.1% 올랐다.

KODEX2차전지산업은 삼성SDI, LG화학, SK이노베이션 비중이 51%에 달해 대형주 집중도가 높은 반면 TIGER2차전지테마는 중소형주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특징이 있다. 두 펀드는 공통적으로 올 들어 주가가 급등한 삼성 SDI, LG화학, 포스코케미칼, 일진머티리얼즈, 에코프로, 솔브레인 등 종목을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2차전지 사업을 전방산업으로 둔 업체들의 주가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테슬라의 호실적과 유럽 전기차 시장 확대 기대감에 전기차 시장이 성장 국면에 접어들 것이란 전망에 2차전지 관련주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2차전지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필수적인 부품이기 때문에 이들을 생산하는 업체들이 덩달아 들썩이는 것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완성차업체와의 배터리 관리 시스템 기술, 소프트웨어 기술격차, 네트워크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도 차이로 산업의 변화 속도가 빨라질수록 테슬라 주가는 강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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