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코로나19에도 걱정없어요" NB라텍스 수출 확대
금호석유화학, "코로나19에도 걱정없어요" NB라텍스 수출 확대
  • 이정현 기자
  • 승인 2020.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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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 연구원들이 라텍스제품을 연구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에너지 수요가 줄어든 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국제유가까지 폭락해 정유·석유화학 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이런 가운데서도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이 전분기보다 6%포인트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추산되는 등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끈다. 코로나19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위생장갑의 원료인 NB라텍스를 생산하는 금호석유화학이 그 주인공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라텍스 장갑 수요 증가
 
금호석유화학은 최근 울산고무공장 NB라텍스 생산능력을 기존 연산 40만톤에서 55만톤으로 확대하는 증설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NB라텍스 수출량이 급증하고 있어서다. 특히 중화권 중심으로 주문이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위생장갑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장갑의 소재로 쓰이는 NB라텍스도 덩달아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금호석유화학의 NB라텍스는 얇고 가볍지만 쉽게 파손되지 않는 의료용 장갑의 원료로 쓰이고 있으며, 최근 지속적인 물성 개선을 통해 산업용∙조리용 등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또한 합성라텍스로 제작되는 만큼 천연라텍스 장갑 사용 시 우려되는 단백질 알레르기 반응도 나타나지 않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기존 제품보다 물성안정성과 인장강도를 향상시켜 더욱 세밀한 작업에도 적합한 NB라텍스 신제품 KNL 834를 개발했으며, 고객과의 견고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판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신토머(Synthomer), 대만의 난텍스(Nantex) 등의 경쟁사가 있지만 세계NB라텍스 사장에서 35%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를 기록한 금호석유화학을 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게 전문가 분석이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NB라텍스 수요가 늘면서 시장 성장률이 기존의 향후 5년간 연평균 10% 이상을 뛰어넘을 것으로 추산돼 금호석유화학의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최근 손소독제로 사용되는 IPA의 수요도 폭발적으로 확대되면서 해당 원재료인 아세톤의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점도 주목되고 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 7%대 추산

NB라텍스를 앞세운 금호석유화학은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업계는 NB라텍스를 앞세운 금호석화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이 7%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작년 4분기의 1.8%에 비해 6%포인트 가까이 상승하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금호석화는 NB라텍스의 원재료인 부타디엔(BD)과 아크릴로니트릴(AN)을 향후 2~3년 내 큰 폭으로 증설할 예정”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원가 부담도 크게 낮아져 수익성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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