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코로나19 대응 금리 파격 인하...0.0~0.25%로 '제로금리' 복귀
미 연준, 코로나19 대응 금리 파격 인하...0.0~0.25%로 '제로금리' 복귀
  • 김수현 기자
  • 승인 2020.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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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했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제로금리 수준으로 떨어뜨린 것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연준은 15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기존 1.00%~1.25%에서 0.00%~0.25%로 1%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3일 긴급 회의를 통해 금리를 인하한 지 2주가 지나기도 전에 추가 인하를 한 것이다. 또 연준은 유동성 공급 확대를 위해 7천억 달러 규모의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연준은 캐나다은행과 영란은행, 일본은행, 유럽중앙은행(ECB), 스위스중앙은행 등이 기존 달러 스와프 협정을 통해 전 세계에 달러 유동성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성명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미국을 포함한 많은 나라에서의 경제적 활동에 피해를 줬다"면서 "글로벌 금융 여건이 심각하게 영향을 받았다"고 진단했다.

이어 "경제 데이터는 미 경제가 도전적 시기에 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코로나19 영향이 단기적으로 경제활동을 누르고 있으며, 경제 전망에 위험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경제가 최근 사태를 극복하고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이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궤도에 올랐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현재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은 "가계와 기업의 신용 흐름을 지원하기 위한 폭넓은 수단을 사용할 준비가 됐다"며 "향후 수개월에 걸쳐 위원회는 국채 보유를 최소 5천억 달러, MBS 보유를 최소 2천억 달러 각각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이날부터 400억 달러어치씩 매입을 시작할 계획이다. 연준의 이 같은 결정은 국채와 MBS 보유를 늘려 시중에 유동성을 확대 공급하겠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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