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이슈-은행] 금리인하 · 손태승 연임 청신호 · 농협은행장 내정
[주간이슈-은행] 금리인하 · 손태승 연임 청신호 · 농협은행장 내정
  • 김수현 기자
  • 승인 2020.0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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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완 BNK금융 회장 연임 확정…'빈대인·황윤철 체제' 유지
-카카오뱅크, 윤호영 단독대표 확정…"카뱅 퍼스트 구현"
-홍남기 "선물환 포지션 국내은행 50%·외은 250%로 상향"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은행)

이번주 금융권 최대 이슈는 단연 긴급 기준금리 인하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6일 임시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0.75%로 0.50%포인트 인하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사상 처음으로 0%대 '제로금리' 시대를 맞게 됐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빅컷' 단행 배경으로 예상보다 빠른 코로나19 확산세와 이로 인한 경기위축 장기화를 꼽았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에 대해서는 당초 전망한 2.1%를 하회할 것으로 진단했다. 

또 그는 경제 여건 변화와 관련해 가능한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강조했지만,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한은은 이번주 금리인하 결정 이후에도 국내 금융시장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에 나섰다. 국고채 1조5천억원을 매입하고, 미 연준과 600억 달러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사진제공=우리금융지주)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로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에게 내려진 중징계 처분의 효력이 정지됐다. 이에 따라 손 회장의 연임 길에 청신호가 켜졌다. 

전날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는 손 회장이 금융감독원의 문책 경고 징계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낸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였다. 법원은 본안 사건의 선고일로부터 30일이 되는 날까지 징계의 효력을 정지시켰다.

재판부는 문책 경고의 효력이 유지돼 연임이 불가능해지는 경우 손 회장에게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한다는 점을 인정했다.

재판부는 "징계의 효력이 25일 주주총회까지 계속되면 연임이 불가능해 사실상 해임과 같은 결과에 직면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취임 기회의 상실은 금전적 손해만이 아니라 직업의 자유 침해로 인한 정신적 손해, 금융전문경영인으로서 사회적 신용·명예의 실추 등 참고 견디기 곤란한 손해를 수반한다"고 덧붙였다. 

법원의 결정으로 손 회장은 오는 25일로 예정된 우리금융 주주총회에서 연임 승인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다만 금감원이 법원의 결정에 항고할 수도 있어, 손 회장의 행보에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왼쪽부터) 손병환 농협은행장 내정자,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윤호영 한국카카오뱅크 대표.

또 국내 금융지주와 은행에선 최고경영자(CEO) 선임 결정을 이어갔다. 우선 차기 농협은행장에 손병환 농협금융지주 부사장이 내정됐다. 

농협금융지주는 지난 20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열고 농협은행장 최종 후보로 손병환 농협금융지주 경영기획부문장(부사장)을 추천했다.

손 내정자는 농협중앙회 기획실장, 지주 사업전략부문장과 경영기획부문장을 역임한 농협 내 대표적인 기획·전략통으로 꼽힌다.

이에 더해 은행 스마트금융부장을 거치며 디지털 환경에 대한 전문성까지 겸비했다. 손 내정자는 오는 24일 농협은행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임기는 26일부터 2년간이다.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은 연임에 성공했다. 빈대인 부산은행장과 황윤철 경남은행장 등 BNK금융지주 주력 계열사 대표들도 대부분 연임됐다. 

BNK금융은 20일 부산 남구 문현동 부산은행 본점에서 제9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김 회장의 연임을 확정했다. 김 회장의 임기는 3년으로, 2023년 3월까지 직책을 맡게 된다. 

지난 2월 BNK금융 이사회는 그룹 지배구조 개선, 비은행과 비이자 부문 이익 증가 등의 경영 능력을 인정해 김 회장을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주주총회에 추천했었다. BNK금융 계열사 9곳의 주주총회도 열렸다.

계열사 주총에서는 빈대인 부산은행장, 황윤철 경남은행장,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 성명환 BNK저축은행 대표, 이윤학 BNK자산운용 대표 등이 연임을 확정했다. 임기는 1년으로 결정됐다.

한국카카오뱅크(이하 카카오뱅크)는 윤호영 단독대표 체제를 확정했다. 한국카카오뱅크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이사회를 열고 현 윤호영 대표의 단독대표 체제를 결정했다.

임원후보추천위원들과 이사회 구성원들은 윤 대표가 카카오뱅크의 혁신과 전략 방향성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최고 경영자라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대표이사 추가 선임을 진행하지 않았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아울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기업과 금융기관들이 외화 조달에 어려움을 겪자, 정부가 은행의 선물환 포지션 한도를 확대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 참석해 "은행에 대한 선물환 포지션 규제 한도를 25% 상향 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내은행의 선물환 포지션 한도를 현행 40%에서 50%로, 외은지점의 경우 현행 200%에서 250%로 각각 올린다. 외화자금 유입 확대를 유도해 외환스와프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다.

정부는 금융기관의 외화유동성 상황, 외환스와프시장 동향 및 해외자금 조달 여건 등을 일 단위로 점검할 방침이다.

특히 스와프시장 수급 양 측면의 상황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수단을 관계기관과 함께 세밀하게 준비하고, 필요시 신속히 조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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