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돋보기] 정일문표 리더십 빛 발한다...한국투자증권 영업익 1조 도전
[CEO돋보기] 정일문표 리더십 빛 발한다...한국투자증권 영업익 1조 도전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0.0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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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팍스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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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의 탁월한 경영능력과 리더십이 빛을 발하고 있다. 취임 첫 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고, 올해 첫 연임에도 성공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투자은행(IB) 부문과 자산운용 부문을 중심으로 사상 최초로 당기순이익 7000억원을 돌파했다. 이제 업계 최초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에 도전한다. 

◆ 증권업계 최대 실적 달성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잠정 실적 기준) 7천9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4993억원 대비 42.2% 증가한 규모다.

업계 1위이며, 국내 증권사가 기록한 사상 최대 실적(연 기준)이다. 매출액은 10조2천200억원, 영업이익은 8천65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7.2%, 34.3% 증가했다.

자기자본도 5조4585억원으로 1년 만에 1조원 이상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지난해 기준 14.3%로 대형 증권사 중 최고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국내외 악재로 증시가 부진했는데도, 최대 성과를 내 주목받았다. 무엇보다 정일문 대표의 리더십이 높게 평가됐다. 

◆ 정통 IB맨의 탁월한 리더십 

정 대표는 취임 1년만에 수익 구조 다변화와 사업 부문 간 시너지 증진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 특히 IB 부문과 자산운용 부문에서 큰 성장세를 이끌었다. 

지난 1988년 한국투자증권 전신인 한신증권에 공채로 입사한 정 대표는 지난해 1월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한국투자증권 최초 평사원 출신 사장이다.

특히 정 대표는 30여년의 증권맨 생활 중 27년간을 IB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정통 IB맨’이자 ‘영업통’이다. 2004년 LG필립스, 2007년 삼성카드, 2010년 삼성생명 상장 등 다수의 굵직한 성과를 냈다.

내부 소통에도 적극적이어서 직원들의 신뢰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 후부터 직접 현장을 찾아 의견을 수렴하고 반영해 직원들의 근무 여건을 개선하도록 했다. 

[사진=팍스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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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업익 1조원과 亞 대표IB 도전

이제 정일문 대표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 한다. '금융투자업계 최초 영업이익 1조원' '아시아 대표 IB'가 올해 목표다. 지난해에는 '1조 클럽' 가입을 못했지만 올해는 긍정적이다.

영업이익 1조원에 가장 근접해 있고, 증권가의 시각도 낙관적이다. 삼성증권은 한국투자증권 지주사인 한국금융지주의 올해 영업이익을 1조190억원으로 추정했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규제에 따른 IB부문 성장세 둔화 등의 우려가 존재한다"며 "하지만 인수금융 등에서 이미 경쟁력을 확보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도 “한국투자증권은 금융시장의 급격한 변화에도 수익구조 다변화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며 “IB와 고객자산관리 부문에서 경쟁력을 보유한 점도 실적에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투자증권은 아시아 대표 IB로 거듭나기 위해 연내 성장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미래 변화에 대비하고 있다. 

◆ 디지털 전력과 해외사업 강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면 변화에 잘 적응해야 한다. 정 대표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는 금융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전략과 해외사업 강화, 신규 수익원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정 대표는 지난해 12월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본부를 신설했다. 디지털 기반의 신사업과 전사 업무 프로세스 혁신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서다. 

특히 디지털 사업을 본격화하고 성공적인 해외시장 안착을 통해 새로운 10년을 위한 초석과 기틀을 단단히 다진다는 계획이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이에 따른 증시 침체는 악재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IB부문을 중점으로 운영하는 증권사들은 코로나19의 충격을 크게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정일문 대표와 한국투자증권에 대한 평가와 기대는 여전히 높지만, 코로나19 변수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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