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 차별화 전략으로 불황 극복한다
KB손해보험, 차별화 전략으로 불황 극복한다
  • 송현주 기자
  • 승인 2020.0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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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주방 자영업자 전용보험’ 출시하며 눈길
-휴대폰보험 시장에서도 우월한 점유율 확보
-3연임 성공한 양종희 대표의 리더십에도 주목

KB손해보험이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이며 업계와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시장 포화로 보험사들의 성장률은 둔화됐고 출혈 경쟁도 심해졌다. 

그렇지만 KB손해보험은 혁신적인 전략으로 불황을 극복해 가는 모습이다. 장수 최고경영자(CEO) 반열에 오른 양종희 대표이사 사장에 대한 호평도 나온다. 

◆ 톡톡 튀는 상품 내놓으며 눈길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업계 최초로 ‘공유주방 자영업자 전용 종합배상책임보험’을 출시했다. 공유주방 매칭 플랫폼 ‘나누다키친’의 운영업체인 위대한상사와 협업해 이번 상품을 만들었다.

앞서 2019년 6월 KB금융지주는 위대한상사와 ‘외식산업 자영업자 상생 및 공유매장 창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그리고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KB손해보험이 공유주방 자영업자를 위한 전용 보험 상품을 출시한 것이다.

이 보험은 창업한 공유주방 사업자가 해당 공유주방 운영과 관련해 제 3자에게 배상책임이 발생하면, 그에 대한 안정적인 보장 환경을 제공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특정 시간대에만 매장을 운영하는 외식업 창업자에 대한 위험보장 방안이다.

예를 들어 호프집을 공유해 점심 시간 동안 식당으로 운영하는 형태의 공유주방 사업을 하던 중 공유주방 운영자의 과실로 손님이 다친다면 그 배상책임에 대해 보장 받을 수 있다.​

◆ 휴대폰보험 점유율 확대 시동

KB손해보험은 휴대폰보험 시장에서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시판하는 ‘U+휴대폰 분실·파손보상 보험’을 단독으로 인수해 휴대폰보험을 판매중이다.

지난해 가입자 수는 무려 340만3578명이다. 삼성화재 SKT의 지난해 가입자 수는 268만7753명이다. 두 회사 가입자 수는 전체 1174만9517명의 51.8%로 절반을 넘는다. 

특히 KB손해보험은 LG유플러스의 휴대폰보험 물량을 100% 소화하고 있어, 이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 그리고 가입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 휴대폰보험의 경우 이동통신사가 고객을 대신해 보험사와 손해보험 계약을 체결하는 단체보험 구조다. 따라서 이동통신 3사는 여러 손보사들과 제휴해 휴대폰 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보험사고에 따른 보상은 피보험자가 통신사에 신청하면 통신사가 이를 다시 보험사에 재청구해 이뤄진다.특히 휴대폰보험은 낮은 손해율(70~80%)을 보이고 있어, 손보사들의 새 수익원 역할을 할 전망이다. 

◆ 양종희 대표의 경영능력도 호평

3연임에 성공한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의 탁월한 리더십도 높게 평가된다. KB금융 계열사 사장 인사는 큰 결격 사유가 없으면 2년 임기를 마친 뒤 1년을 연장하는 ‘2+1’ 방식으로 이뤄진다.

여기에 추가 연임을 한다면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안정적인 경영 능력을 보여줬다는 의미다. 양 대표는 2016년 KB손해보험에 취임한 뒤 올해 3번째 연임에 성공한 '장수 CEO'다.

KB금융이 관례적으로 계열사 대표에 '2+1년'으로 한 번의 연임 기회를 주는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이다. 차기 KB금융 회장 후보로 평가될 정도다. 

물론 풀어야 할 과제도 있다. 불황을 극복하고 실적을 개선시켜야 한다. KB손해보험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10.7%나 감소했다. 그래도 올해 1분기 실적은 당초 예상보다 크게 나쁘진 않을 전망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대내외 악재로 인해 앞으로도 보험사들의 실적 악화는 불가피해 보인다”며 “따라서 어느 때보다 혁신적인 경영전략을 펼치며 감소폭을 최소화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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