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축아파트 가격 상승폭 '주춤'… 지방은 신축아파트 가격 상승세 '지속'
서울 신축아파트 가격 상승폭 '주춤'… 지방은 신축아파트 가격 상승세 '지속'
  • 김홍모 기자
  • 승인 2020.0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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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분양가 대비 아파트 매매거래가격 상승액 1억3천만원 줄어
지방의 신축아파트 가격 상승세 유지되고 있음

부동산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은 서울 새 아파트의 가격 상승세가 소폭 꺾였다. 반면 세종, 대구 등 지방에서는 새 아파트가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직방(대표 안성우)이 입주 1년 미만 아파트(이하 신축아파트)를 대상으로 분양가격과 매매거래가격을 비교·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분양가격 대비 매매거래가격은 6,903만원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상승액 7,518만원보다 줄어든 규모다. 분양가 대비 매매가 상승액은 지난해 3분기 7,629만원을 기록한 이후 2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상승액이 줄어든 것과 달리 상승률은 올해 1분기 16.67%를 기록하면서 2017년 3분기 조사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방에서는 상승폭이 확대되는 반면 서울 등 수도권은 상승액이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1분기 신축아파트 분양가 대비 거래가격이 1억1,160만원 상승했다. 지난해 4분기 1억3,749만원보다는 2,589만원 줄어든 금액이다.

다만 분양가 대비 실거래가 상승률은 지난해 4분기와 동일한 22.81%로 나타났다. 인천∙경기에서는 상승액이 늘어났으나 서울의 상승액이 줄어든 탓이다.

서울은 2분기 연속으로 분양가 대비 거래가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올해 1분기 분양가 대비 신축아파트 매매가는 2억5,540만원 상승했다. 지난해 3억8,644만원에 비해 1억3,104만원이 떨어진 것이다.

지난해 발표된 12.16대책과 코로나19로 인한 거래시장 위축이 신축아파트 매매가격에 영향을 준 것이란 분석이다.

지방에서는 신축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올해 1분기 분양가 대비 실거래가는 3,912만원 올라 지난해 4분기에 비해 상승폭을 353만원 더 키웠다. 상승률도 올해 1분기 12.36%를 기록해 2019년 4분기 10.74%에 이어 연속 1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방 중에서도 대구와 세종의 신축 아파트 강세가 이어졌다. 올해 1분기 대구는 2억173만원, 세종 2억637만원 상승해 2억원을 돌파했고 대전도 1억85만원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방에서 전분기보다 상승액이 줄어든 지역은 광주(-5,439만원), 충남(-416만원), 제주(-134만원) 등이다. 특히 충남은 올해 1분기 분양가 대비 매매거래가격이 391만원 떨어져 유일한 하락지역으로 나타났다.

직방 관계자는 "실물경제 침체가 이어지면서 아파트 매매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라며 "수요위축이 전망되나 청약시장으로 꾸준히 유입되는 수요는 가격 급락을 막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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