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이슈-은행] DGB금융·카카오뱅크 1분기 실적 · 디지털 금융 서비스 확대 등
[주간이슈-은행] DGB금융·카카오뱅크 1분기 실적 · 디지털 금융 서비스 확대 등
  • 김수현 기자
  • 승인 2020.0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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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 1분기 순이익 882억원 기록…전년 대비 15% 감소
-카카오뱅크 1분기 순익 185억원 달성…1년 만에 181.3% 증가
-‘코로나19’ 장기화…디지털 금융 서비스 연이어 출시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 (사진제공=DGB금융그룹)

이번 주 일부 금융회사들의 1분기 실적이 발표됐다. 디지털 금융서비스도 잇달아 출시돼 눈길을 끌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그룹(회장 김태오)은 올해 1분기 그룹 지배주주지분 당기순이익 88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가량 감소한 수준이다.

다만 대구·경북지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것을 감안하면 비교적 양호한 실적이란 평가다.

주력 계열사인 대구은행의 당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4% 감소한 787억원을 기록했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다만 경기 침체기에도 대구은행의 원화대출금은 전년 말 대비 5.0% 증가했다.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 역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10%포인트, 0.04%포인트 개선됐다.

비은행 계열사인 하이투자증권, DGB생명, DGB캐피탈은 각각 131억원, 92억원, 7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사진제공=카카오뱅크)

국내 2호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도 1분기 실적을 내놓았다. 지난해 첫 흑자를 달성한 데 이어 1년 만에 181.3%가량 증가한 성적표를 발표했다.

카카오뱅크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1.3% 증가한 185억원이다. 지난해에는 13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연도 기준 첫 흑자를 달성했다.

그리고 올해 대출자산 성장에 따른 이자수익 증가와 함께 수수료 부문 적자 폭이 개선돼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늘었다.

카카오뱅크의 1분기 순이자수익은 844억원, 순수수료손실은 31억원이었다. 이는 작년 동기 각각 545억원, 148억원에서 크게 개선된 수치다.

특히 제휴사 대출 추천 서비스의 꾸준한 성장과 2월 NH투자증권 주식계좌개설 신청 서비스가 추가되면서 수수료 부문의 개선세가 뚜렷해졌다. 1분기 영업이익은 18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배 가까이 늘었다.

3월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총자산은 23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16조3000억원에서 43.6% 증가했다. 3월 말 기준 수신과 여신 잔액은 각각 21조3000억원, 16조7000억원이다.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54%를 기록했다. 3월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연체율은 0.20%로 작년 12월 말 연체율에서 변동이 없었다. 바젤3 기준 BIS비율은 14.29%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은행권 내에서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MG새마을금고(중앙회장 박차훈)가 새로운 스마트뱅킹 애플리케이션(앱) ‘MG더뱅킹’을 선보였다.

리뉴얼된 앱의 주요 특징은 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 환경(UX) 전면 개선, 인증 편의 개선 및 간소화, 보안 매체 없는 간편 이체, 모바일 특화 서비스 제공 등이다.

특히 이번 앱은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것에 주력했다. 사용자 중심의 직관적인 디자인을 바탕으로 사용 빈도가 높은 서비스 위주로 메인 화면을 구성했다.

또 새마을금고 주 사용자인 고령층을 고려해 기본글자 크기를 기존보다 2포인트 크게 적용했다. 간편 비밀번호 및 바이오(지문 및 얼굴 인식)를 통한 로그인 및 인증을 강화하고, 공인인증서 사용을 최소화했다.

이에 더해 디지털 일회용 비밀번호(OTP) 서비스 제공을 통해 사용자의 인증 편의성을 개선했다. 이체업무는 더욱 간소화했다.

휴대기기 검증을 통한 ‘간편패스’로 거래 보안성을 높이고, 거래프로세스를 대폭 줄였다. 간편패스는 간편 비밀번호 숫자 6자리를 이용해 로그인, 이체, 간편 출금 등 간소화된 금융거래에 적용되는 서비스다.

1일 1회 1000만원까지 이체가 가능하다. 이 외에도 이체확인증, 거래내역, 통장 사본을 이미지로 저장·공유할 수 있도록 했으며, 주변의 금고 위치가 자동으로 검색되는 지도검색 서비스도 구현했다.

이번 앱은 클립보드에 복사된 계좌번호를 붙여넣기 없이 이체하거나, 최근 이체된 계좌에 간편하게 이체하는 바로이체 서비스, 스마트폰을 흔들면 원하는 메뉴로 바로 이동하는 모션뱅킹 기능 등을 탑재한 모바일 특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산업은행은(회장 이동걸)은 온렌딩대출 저변 확대와 금융 디지털화 추진의 일환으로 온렌딩대출 전용 홈페이지 운영을 시작했다.

온렌딩대출은 산업은행이 장기·저리의 자금을 시중은행 및 여신전문금융회사 등 중개금융기관을 통해 중소기업 등에 공급하는 시장 친화적인 정책금융이다. 산은은 지난해 7조 6000억원을 공급했다.

이번에 오픈되는 온렌딩 플랫폼을 통해 중소기업은 기업고객 라운지에서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적격 예비심사, 상품안내, 상품 제안 서비스 등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또 시중은행 등 중개금융기관은 심사 진행현황 및 상품별 잔여 한도 등을 손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게 돼 온렌딩 취급 절차도 기존 대비 상당 부분 간소화·자동화될 전망이다.

우리은행(은행장 권광석)은 지난 8일 금융권 최초로 고객이 인터넷뱅킹을 통해 직접 무역금융 대출 신청부터 실행까지 처리할 수 있는 '인터넷 무역금융 실행 서비스'를 출시했다.

기존에도 고객이 인터넷뱅킹에서 무역금융 대출을 신청할 수 있었으나 영업점 심사를 거쳐 대출이 실행됐다. 이 때문에 실제 대출까지 대기시간이 있었고 신청 가능한 시간도 은행 영업시간으로 제한됐다.

인터넷 무역금융 실행 서비스는 영업점을 거치지 않고 실시간으로 대출이 진행된다. 신청 시간도 은행 영업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1시로 확대했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고객은 영업점에서 ‘실적기준 포괄금융 및 생산자금의 무역금융 약정’을 체결하면 된다. IBK기업은행(은행장 윤종원)은 퇴직연금에 '언택트(Untact)' 마케팅을 도입했다.

기업은행은 지난 7일 재택근무, 유연근무제 확대 등 코로나19 확산으로 변화된 업무환경을 반영해 ‘퇴직연금 비대면 설명회’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설명회에 참여하는 퇴직연금 가입 기업 또는 가입 희망 기업 근로자는 모바일이나 PC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퇴직연금 전문 컨설턴트로부터 제도 안내, 컨설팅 등을 받을 수 있다.

실시간 질의응답은 물론 재택·유연근무 시행 기업, 해외에 사업장을 둔 기업도 설명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 퇴직연금에 대한 접근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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