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17일 제 44대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 선거가 진행된다. 공인회계사회는 총 2만1777명의 회원을 거느린 거대 단체로, 회계사들의 회비로 운영된다.

회장은 회계사 면허를 가진 회원들의 투표로 선출된다. 이번 선거에는 채이배 민생당 의원을 비롯해 황인태 교수, 정민근 안진회계법인 부회장, 최종만 신한회계법인 대표, 김영식 삼일회계법인 회장이 출마했다.

역대 최다인 5명의 후보자들이 출마해 어느 때보다 이번 선거에 대한 관심이 크다. 인터뷰를 통해 각 후보자의 계획과 포부를 들어봤다.

“지금이야말로 공인회계사의 사회적 위상이 제 자리를 찾고, 신뢰와 존경을 받는 전문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최적기라 생각합니다. 회계 개혁의 완성을 마무리하겠다는 사명감으로 회장 선거에 출마했습니다.”

4일 김영식 삼일회계법인 대표이사가 팍스경제TV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출마의 변이다. 

김 대표는 “한공회장에 당선된다면 회원들은 물론 관계당국, 기업, 사회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행복을 주는 한국공인회계사회’로 거듭나는데 저의 모든 역량을 발휘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40년 동안 공인회계사로서 현장에서 전문성을 쌓았다. 산업계를 비롯해 정관계, 학계, 언론계에 대한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도 갖고 있다. 또 회계법인 최고경영자(CEO)로서 변화와 혁신의 리더십을 발휘했다.

이런 강점들을 바탕으로 한공회가 상생을 뒷받침할 수 있는 다양한 플랫폼을 제공하도록 하겠다는 게 김 대표의 포부다. 우선 회계 개혁을 마무리하고, 시장에 안정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표준감사시간제도 정착과 주기적･직권지정제도 확대 강화 △주식회사와 유한회사의 외부감사 대상 확대 및 유한책임회사 감사 법제화 △연결기준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 조기시행 등을 제시했다.

또 △학교법인, 집합건물 및 공동주택의 감사공영제 입법 추진 △인공지능(AI) 시대에 걸맞은 공인회계사시험제도 획기적 개선 △회계 관련 법안의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한 회계 개혁의 완성 등도 약속했다. 

회계업계 시대정신인 상생발전 정책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회장직속 상생발전협의회를 설치해 상생공영정책을 추진하고 중소감사인과 지방 회원을 위한 특화시장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감사인을 위한 회계투명성지원센터의 기능 강화와 중소기업감사기준을 제정하겠다"며 "중소감사인을 위한 법률상담 지원과 회원 간 업무제휴를 지원하는 시스템도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젊은 회원들이 행복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제도 혁신도 추진한다. 김 대표는 “공인회계사 선발인원 대폭 축소와 청년 회원의 회무 참여 대폭 확대, 청년위원회의 위상 격상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회계사의 사회적 지위를 강화하는 법적 사명 조항을 신설하해 외부감사의 공공재적 특성과 세무전문가임을 명확히 규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청년 회원의 공공분야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 프로그램 등 청년 회원의 전문성 향상의 기반을 제공하는데 앞장설 계획이다. 

이 외에도 불합리한 제도 및 관행 혁신, 세무 업무 고도화 및 활성화 등을 아낌없이 지원하려 한다. 김 대표는 “회원을 존중하고, 행복을 주는 한공회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회원권익 보호와 최상의 서비스 제공을 최우선 목표로 운영과 직무회비 부담률을 30% 수준 경감하고, 스마트하고 민첩한 조직으로 재편하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회장의 조건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김 대표는 “한공회 회장은 공인회계사 직업의 가치를 현장에서 직접 실천하고 체득한 사람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야만 개인적인 명예나 이익을 추구하지 않고, 오롯이 2만2000명 회원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대형, 중견, 중소회계법인 및 감사반, 휴업회원 등 모든 회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전체의 이익을 도모하는데 있어 회장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그것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강조했다. 

송현주 기자 shj1004@paxetv.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