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미국 추가 부양책·2분기 실적 발표 등 변수
[주간증시전망] 미국 추가 부양책·2분기 실적 발표 등 변수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0.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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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팍스경제TV]
[사진=팍스경제TV]

이번 주 국내 주식시장은 미국 추가 부양책 발표를 앞두고 종목별 차별화를 보일 전망이다. 또 삼성전자를 필두로 2분기 실적 발표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동안 코스피지수는 등락을 반복하다 3일 2150선을 회복했다. 이번 주에도 비슷한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범위로 2080~2160선을 제시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확산 여부가 증시의 최대 변수다. 미국에서는 ISM 제조업지수의 기준선 상회 등 경제지표 반등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로 일부 지역(캘리포니아, 애리조나, 텍사스, 플로리다 4개 주)에서는 락다운 조치가 다시 강화되는 모습이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 회복 강도에 대한 투자자들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며 "경기 회복세의 지속력에 대한 공감대가 약화되면 증시가 강한 상승세를 보이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 역시 "현재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코로나 19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지만, 주식시장은 아랑곳하지 않고 상승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주도주의 주가 전망이 여전히 밝은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인프라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백신 초기 임상에 대한 긍정적 결과들과 정부의 추가 부양책 기대로 인해 증시 큰 폭의 조정이 나타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노 연구원은 "증시는 단기적으로 횡보 흐름을 보이면서 방향성을 결정할 재료를 탐색할 것"이라며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의 부양책 합의 시기는 7월 하순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한국 정책 모멘텀에 대해선 단기적으로는 지수 방향성이 명확치 않은 상황에서 종목별 차별화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7월 초 한국판 뉴딜정책 종합대책도 발표될 예정인 만큼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 관련 종목들의 투자매력도 점검 할 것을 제안했다.

홍콩의 특별지위 박탈 역시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국이 홍콩에 대한 특별지위를 철회하기로 했지만 홍콩 증시는 오히려 상승하고 있다.

이에 대해 노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 11월 대선 등 여러 가지 변수가 상존한 미국이 단기간 내 추가 관세 부과, 비자 특혜 철회 등 강경책을 발표할 가능성은 낮다는 인식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홍콩이 가진 특혜가 줄어들면 해외 자본·기업들이 이탈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홍콩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우려는 여전히 상존한다. 

노 연구원은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주가연계장권(ELS) 물량이 많아, 홍콩 증시 변동성 확대 시 각 증권사들의 리스크를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는 7일 삼성전자 잠정 실적 발표를 필두로 실적시즌에 돌입하는 점도 변수다. 한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예상은 6조3000억원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실적시즌에 대한 기대감은 낮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125조원까지 예상되던 코스피 당기순이익 예상치는 91조4000억원까지 하락했다"며 2분기 역시 24조1000억원에서 20조5000억원으로 하향조정됐다"고 덧붙였다.

지난해와 비교해도 2분기 코스피 상장 기업실적은 16.9% 감소할 전망이다. 한 연구원은 "실적시즌에 대한 눈높이가 워낙 낮은만큼, 이번 실적시즌에는 정책이나 매크로 상황을 함께 살펴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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