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이슈] 신한생명-오렌지라이프 '통합 작업'에 속도
[비즈이슈] 신한생명-오렌지라이프 '통합 작업'에 속도
  • 송현주 기자
  • 승인 2020.0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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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사 노하우 공유 통해 '시너지 효과' 창출 기대
- 순조로운 통합 작업...원펌 체계 내년 초 구축
(왼쪽부터) 신한생명, 오렌지라이프생명 본사 전경
(왼쪽부터) 신한생명, 오렌지라이프생명 본사 전경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생명이 본격적으로 통합 작업에 속도를 낸다. 합병 기일을 1년여 앞두고 주력 부서 중심으로 인력 교류를 실시해 '화학적 결합'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통합사 출범 1년 앞두고 인력 교류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내년 7월 1일 통합보험사 출범을 앞두고 양사의 마케팅과 소비자보호 담당 임원 2명을 각각 교차로 선임하는 등 40여 명 규모의 인력 교류를 실시했다.

이에 따라 김태환 신한생명 DB마케팅그룹장은 오렌지라이프 고객유지트라이브장이 됐다. 원경민 신한생명 금융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는 오렌지라이프 금융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로 이동했다.

김태환 고객유지트라이브장은 1993년 신한생명에 입사한 후 FC지원부장, 수도본부장, DB마케팅그룹장 등을 역임했다.

1992년 신한생명에 입사한 원경민 금융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는 SC제일방카슈랑스 지점장, 홍보본부장 등을 거쳤다.

이와 함께 신한생명은 조직 개편을 통해 소비자 기반 확대를 위한 '고객전략그룹'을 신설했다. 오렌지라이프는 디지털 전략 추진을 목표로 하는 '디지털 CX(소비자 경험)실'을 만들었다.

성대규 신한생명 대표이사 사장,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대표이사 사장
성대규 신한생명 대표이사 사장,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대표이사 사장

 


노하우 공유 통해 시너지 효과 창출


향후 양사는 서로의 노하우를 활용해 사업기반을 보완하고 조직과 업무 시스템을 통합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신한생명은 텔레마케팅(TM)과 방카슈랑스 영업채널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오렌지라이프는 젊고 유능한 설계사 위주의 전속설계사(FC) 채널에 강점을 가진 만큼 올해부터 FC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이달부터 기존 영업모델 패러다임을 혁신한 '뉴세일즈 모델'을 도입하기도 했다.

'뉴세일즈 모델'은 과거의 영업방식과 제도를 고수하는 것은 시대의 속도에 대응하기 어려울 거란 위기 의식에서 출발했다.

예컨데 현재 4차 산업혁명 등 사회 전반에 걸쳐 빠른 변화가 이뤄지고 있지만, 보험 영업조직을 운영하는 모델은 지난 30년과 비교해 크게 달라진 게 없다.

오렌지라이프는 이같은 상황을 FC채널 혁신의 기회로 삼기 위해 소득, 조직, 활동 등 FC영업모델의 전 영역에 걸쳐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FC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회사의 다양한 상품을 한눈에 파악 할 수 있는 '상품 네비게이션' 기능도 추가했다. 고객이 어떤 FC를 만나더라도 전문성 있는 재정 설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내년 초 원펌 체계 구축 계획


아울러 내년 초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모든 조직을 통합 보험사 기준으로 개편해 '원펌(One Firm)' 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그동안 양사는 활발한 교류를 이어왔다.

지난해에도 신한생명의 리스크 관리와 회계부서를 오렌지라이프로 옮긴 바 있다. 5월엔 소비자 건강정보 데이터를 공유해 미래 건강 예측정보를 분석하고 상품 설계에 활용하는 서비스를 함께 내놨다.

IT시스템 통합작업도 순항 중이다. LG CNS를 주사업자로 선정해 시스템 통합 작업을 진행한다. 소비자를 위한 대외 시스템은 내년 7월, 영업처리와 같은 대내 시스템은 2022년 2월까지 통합을 마칠 계획이다.

특히 오렌지라이프는 두 회사 IT역량을 합쳐 빅데이터와 헬스케어 등 신기술에 보험상품을 결합해 맞춤형 서비스와 온라인 판매채널 등을 강화하는 '인슈어테크' 분야를 강화할 계획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영업채널 및 방식이 다르게 운영됐다는 점은 합병 뒤 장점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복되는 영업채널이 없는 만큼 기존 판매방식을 유지하며 보험상품 등을 공유하면 강력한 시너지가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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