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이슈-2금융] 폭우에 車보험 손해율 상승 전망…증권사는 실적 반등
[주간이슈-2금융] 폭우에 車보험 손해율 상승 전망…증권사는 실적 반등
  • 송현주 기자
  • 승인 2020.0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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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중호우로 車보험 손해율 상승 전망
- 주식매수 열풍에 증권사 2분기 반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개선흐름을 보였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최근 폭우로 인해 다시 상승할 전망이다. 보험사들의 경영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또 증권사들은 2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집중호우로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 전망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7월 9일부터 8월 3일까지 집중호우 기간 동안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KB손보 등 4대 손해보험사에 접수된 피해차량 신고건수는 3041건이다. 추정 손해액은 335억1900만원에 달한다. 

집중호우로 인한 차량 피해건수 증가로 상반기까지 안정됐던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급증할 전망이다. 올 상반기까지 빅4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평균 누적 손해율은 83.8%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3%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자동차보험의 적정손해율은 78~80%다. 코로나19로 인해 전반적으로 차량 운행횟수가 줄어들었고, 손보사들의 상반기 이익 실현에 기여했다. 

하지만 최근 기록적인 폭우에 침수차량이 증가하면서, 자동차보험으로 인한 보험사들의 손실비용을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손해율이 급증할 경우 손보사 실적에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손해율이 반사이익을 봤지만, 휴가철 교통량이 늘어나면 자연적으로 사고 발생률도 높아진다"며 "긴 장마와 태풍까지 겹쳐 하반기 손해율은 크게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식매수 열풍에 증권사 2분기 반등 성공


코로나19 여파로 증권사의 1분기 실적이 크게 악화됐었다. 하지만 2분기 실적은 반등한 모습이다. 주식 매수 열풍인 이른바 ‘동학개미운동’이 호재로 작용한 것이다. 운용손익도 큰 폭으로 늘었다. 

미래에셋대우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3871억원, 당기순이익은 304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분기에 비해 각각 179%, 184%씩 늘어난 규모로, 분기 사상 최대치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47%, 38%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5258억원으로 급증했다. 이런 추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진다면 국내 증권사 중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길 수도 있다.

당초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상반기 증권사들의 실적이 크게 악화될 거란 우려가 나왔다. 

그러나 한국을 비롯해 글로벌 증시가 빠르게 회복했고,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이 증시로 대거 들어오며 증권사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주식 투자를 위한 대기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해 말 27조원에서 이달 4일 49조원으로 늘었다. 미래에셋대우의 순영업수익 중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은 1분기보다 32.5% 늘어났다.

해외 주식 잔액도 6월 말 기준 11조4000억 원으로 2분기에만 3조1000억원 늘었다. 반면 기업금융(IB) 수수료 수익은 같은 기간 10.4% 감소했다.

키움증권도 2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7% 늘어난 221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NH투자증권의 당기순이익은 2305억원으로 114% 늘었다.

이밖에 KB증권과 하나금융투자도 1515억원과 1258억원의 호실적을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풍부한 유동성 속에 브로커리지를 중심으로 수익성이 개선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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