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KB손보의 참신한 도전...전동킥보드 보험시장 활성화
[비즈 이슈] KB손보의 참신한 도전...전동킥보드 보험시장 활성화
  • 송현주 기자
  • 승인 2020.0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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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험사들 이동수단업체들과 협업
- 전동킥보드 시장 급성장, 사고도 증가
- KB손보 관련 플랫폼 업체와 제휴 강화
[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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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황무지 같은 곳이지만, 누군가는 적극적으로 개척해야 할 시장이 있다. 손해보험업계에서는 전동킥보드로 대표되는 개인형 이동수단 시장도 이에 포함된다. 

물론 일부 보험사들은 전동킥보드 관련 상품을 내놓고 있다. 그래도 해당 보험시장을 활성화하는 데 가장 적극적인 곳으로 단연 KB손해보험을 꼽을 수 있다.  


손해보험사들 이동수단업체와 협업


14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현재 개인형 이동장치 관련 보험을 출시한 보험사는 메리츠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DB손해보험 4곳 뿐이다.

단, 이들 보험사는 개인이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을 내놓은 게 아니라 이동수단업체와 협업하고 있다. 지난해 DB손보는 ‘고고씽’ 서비스사인 매스아시아와 손 잡고 상품을 내놨다.

한화손보는 지난해 모빌리티 공유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바이크와 보험상품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대해상은 이브이샵, 메리츠화재 미니모터스 등과 협업하고 있다.

대부분 전동킥보드 대여업체 같은 회사가 가입할 수 있는 기업형 상품만 판매 중이다. 전동킥보드 의무보험 여부가 명확하지 않자, 보험사들은 전동킥보드 상품 개발에 다소 소극적이다. 

전동킥보드는 위험도가 높은 편이다. 따라서 보험료가 높게 책정될 가능성이 크고, 보험료가 높으면 상품이 제대로 팔리지 않을 수 있다.

결국 보험사들은 공유서비스업체 이용시에만 제한적으로 보험 가입을 허용한다. 이에 비해 데이터 부족과 제도적 한계 등으로 개별이용자를 위한 상품을 출시하진 못하고 있다. 


개인형 이동수단 시장 급속 확대 


이처럼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지만 KB손보는 전동키보드 보험을 활성화 하는 데 적극적인 모습이다. KB손보는 지난해 전동킥보드 서비스 ‘킥고잉’을 운영하는 올룰로와 제휴를 맺고 상품을 출시했다.

그러나 관련 상품을 출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안전한 공유 전동킥보드 이용환경을 조성하도록 앞장서고 있다. 최근 전동킥보드 시장이 급속도로 커진 만큼,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시급해졌기 때문이다.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개인형 이동수단 시장은 연평균 20% 이상의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6년 이 시장의 규모는 6만대에 불과했지만 2022년에는 20만대로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이 커지면서 관련 교통사고도 급증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집계 결과 사고 건수는 2017년 117건에서 2019년 447건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사고 사망자는 4명에서 8명으로, 중상자는 35명에서 140명으로 늘었다. 이런 문제들이 불거지자 KB손보도 안전성을 높이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올해 공유 전동킥보드 모바일 플랫폼 ‘빔’의 운영업체인 ‘빔모빌리티코리아’와 안전한 공유 전동킥보드 이용 환경 조성을 위한 업무제휴 협약(MOU)을 체결했다. 


KB손보 플랫폼 업체와 제휴 강화


양사는 ‘빔’ 이용고객을 위한 보험상품 개발 및 제공, 그리고 양사 동반성장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 제휴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KB손보는 빔모빌리티코리아의 운영상 과실이나 공유 전동킥보드 이용자의 과실로 발생할 수 있는 대인사고와 공유 전동킥보드 이용자의 본인 치료비를 보장하는 보험상품을 개발해 제공한다.

또 다양한 마케팅 제휴(광고·이벤트 등)를 통해 양사 간 시너지를 창출하고, KB금융그룹 계열사들과도 제휴 할 예정이다.

이밖에 플랫폼 전용 보험상품을 개발하고, 오픈앱(공개 응용프로그램 개발환경) 지원 등 KB손보 및 KB금융그룹의 인프라를 활용해 모바일 플랫폼 업체와의 상생을 도모하려 한다. 

KB손보 관계자는 "최근 전동킥보드 관련 사고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용자들이 보다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앞서 공유전동킥보드 운영사의 과실에 대한 배상 책임을 해주거나, 이용자들의 배상책임 보상 상품을 선보였다"며 "이번에는 이용자가 다쳤을 때 치료비를 제공하는 형태로 혜택을 확대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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