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쿠쿠홈시스 "언택트 문화 반영·해외 제품 라인업 강화로 국내외 공략"
[비즈 이슈] 쿠쿠홈시스 "언택트 문화 반영·해외 제품 라인업 강화로 국내외 공략"
  • 박주연 기자
  • 승인 2020.0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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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대부분의 업종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이례적으로 호황을 누리는 업종이 있다. 공기청정기와 정수기 등 셀프 관리형 위생가전 업계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코로나19로 위생과 청결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비대면 서비스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부쩍 늘어난 때문이다. 

쿠쿠홈시스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쿠쿠홈시스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강화된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까지 판매량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미국 법인이 말레이시아에 이어 새 수익처로 부상하면서 글로벌 시장의 매출 성장도 가파르게 뛰었다. 쿠쿠홈시스는 앞으로도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생활상인 '뉴노멀'을 반영해 기존 방문 판매 위주의 판매 전략 대신 온라인 채널과 오프라인 매장 진출을 통해 채널 다각화에 나설 방침이다. 아울러 비대면 관리와 서비스를 강화한 '언택트 가전'의 품목 다양화로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까지 사로잡겠다는 야심찬 각오를 다지고 있다.

 

구본학 쿠쿠홈시스 대표
구본학 쿠쿠홈시스 대표

 


◆ 쿠쿠 '비대면 렌탈' 전략 통했다…정수기·공기청정기 판매량↑

쿠쿠홈시스가 코로나19의 위기 속에서도 눈에 띄는 실적 상승을 이뤄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쿠쿠홈시스는 지난 2분기 매출 2092억원에 영업이익 512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상반기 기준으로 매출은 374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1.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85억원으로 27.9% 늘었다. 

쿠쿠는 대표 상품인 밥솥으로 유명하지만 최근 품목을 다양화하며 공기청정기, 샤워기, 정수기 등도 판매하고 있다. 이 가운데 초고온 직수 정수기 등 신제품이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쿠쿠 인앳아웃 정수기의 필터를 교체하는 모습
쿠쿠 인앳아웃 정수기의 필터를 교체하는 모습

 

여기에 2013년부터 도입한  ‘셀프 관리형 렌털 서비스’가 비대면을 선호하는 코로나19 상황에서 큰 강점으로 부각되며 덕을 봤다. 자가 관리형 렌털 서비스는 1인 가구, 맞벌이 가구 등 렌털 관리 일정을 맞추기 어렵거나 비대면 서비스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함에 따라 내추럴매니저의 방문 횟수를 최소화하거나 없애는 대신 필터 등을 주기적으로 택배로 배송 받아 고객이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코로나19의 여파로 '비대면'이 새로운 뉴노멀로 떠오르자 자가 관리시의 불편을 최소화한 쿠쿠홈시스의 여러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졌고, 이는 자연스럽게 매출 증가로 이어진 것이다.

쿠쿠홈시스 관계자는 “코로나 19로 인해 위생과 청결에 대한 각별한 관리가 요구되면서 언택트 가전인 인앤아웃 아이스 10’s 얼음 정수기와 정수기, 공기청정기, 인스퓨어 이지 필터 비데 등 주력 모델의 1분기 셀프 관리형 렌털 판매량 비중이 평균 약 60%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그 결과 전분기 대비 약 14%의 판매량 증가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 비대면 렌탈 서비스 및 온·오프 유통채널 확대…"유튜브로 젊은층도 잡는다"

쿠쿠홈시스는 자가 관리 렌털 제품의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제고하는 것은 물론 시장도 확대할 기회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온·오프라인의 채널 확대와 함께 비대면 접촉 기회도 늘려나가고 있다.

소비자들이 제품을 살 때 네이버 검색을 많이 활용한다는 점을 반영해 본사가 직접 운영하는 형태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도 입점한 것이 한 예다. 여기에 새로운 제품을 출시할 때는 제품 설명을 담은 영상을 기획해 유튜브 컨텐츠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요즘 들어 젊은층이 주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유튜브가 소비 채널으로 부상하면서 온라인 채널과 유튜브 콘텐츠는 이제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기 때문이다.

 

 

 
쿠쿠홈시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코로나 19라는 변수로 인해 주요 키워드로 떠오른 언택트 문화 등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와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제품과 서비스 개발에 더욱 힘쓸 것” 이람 “제품과 품목을 다각화해 국내외 시장에서의 사업 확장에 더 적극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또한, 소비자들의 비대면 온라인 구매가 증가하는 것을 고려해, 온라인 유통 채널을 확대하고 향후 유튜브를 통한 라이브 커머스도 준비하고 있어 고객들이 더욱 쉽고 편하게 쿠쿠의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최근 쿠쿠홈시스의 미국법인이 말레이시아에 이어 새 수익처로 부상하면서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고삐를 당길 방침이다.

쿠쿠홈시스의 미국 법인(CUCKOO Rental America, Inc)은 올 상반기 7.9%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2.7%의 영업이익률과 비교하면 5% 포인트 이상 증가한 수치다. 한인 렌털 시장에서 쿠쿠홈시스가 가진 디자인, 기술과 가격 등 높은 시장 경쟁력 덕분이다. 방문관리 없이 고객이 직접 필터를 교체할 수 있고, 인앤아웃 자동살균 등 자가 관리를 편리하게 하는 혁신적인 기능들이 탑재된 점도 인기를 끈 요인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쿠쿠홈시스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해외렌털 사업 주력 국가인 말레이시아 외에 미국,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국가별 상황과 여건에 맞는 프로모션을 수립해 시장 공략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제품 라인업 강화로 온라인 시장과 오프라인 매장에도 진출해 국내외 시장을 넓혀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팍스경제TV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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