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채용 한파에도 카카오뱅크 'IT인재' 확보한다
[비즈 이슈] 채용 한파에도 카카오뱅크 'IT인재' 확보한다
  • 송현주 기자
  • 승인 2020.0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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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경력 개발자 공채… 20개 분야서 채용
- '금융+IT' 특화... 우수한 인재 확보 덕분
- 이에 비해 시중은행 하반기 공채계획 無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시중은행들이 채용문을 닫았지만, 인터넷전문은행들은 필요한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우수 정보기술(IT) 인력을 확보하는 중이고, 인터넷은행업을 준비 중인 비바리퍼블리카도 일부 인력을 충원한다.  


카뱅 '채용 한파' 속 IT 개발자 공채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경력 개발자를 공개 채용한다. 모집 직무는 iOS 개발자, 클라우드 플랫폼, 금융 IT(코어뱅킹, 금융정보), 빅데이터 분석 및 플랫폼 등 총 20개 분야다. 

두 자릿수 인력을 뽑을 것으로 보인다. 5~13일 서류를 접수 받아 서류 심사 합격자에 한해 코딩 테스트를 거쳐 1~2차 면접을 진행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카카오뱅크의 혁신 서비스는 카카오뱅크만의 기술력에 의해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경력 개발자 공채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인터넷 전문은행 특성상 IT 등의 기술 전문분야 인력을 계속해서 보충할 거란 얘기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카카오뱅크의 저력은 금융권과 IT 업계 출신 임직원의 융합에서 비롯됐다"고 평가했다. 

현재 카카오뱅크 임직원 680여명 중 약 40%가 정보통신기술(ICT) 출신이다. 임직원에 부여된 별도의 직급은 없으며, 서로 영어 이름을 부르는 수평적 조직문화가 자리 잡았다.


우수한 인재 확보해 금융+IT 특화


카카오뱅크의 유일한 영업점은 모바일 앱이다. 따라서 고객과의 접점 제약을 해결하고, 모바일을 통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선 IT기술 확보가 필수적이다.

그렇다보니 카카오뱅크가 IT시스템을 구축할 때부터 이목을 끌었다. 국내에서 은행권 최초로 모든 IT시스템에 오픈소스를 도입하기도 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카카오뱅크는 기술기반 은행이고, 개발자 비중이 높기 때문에 금융 개발 환경 자체를 어떻게 혁신할 것인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한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사 중에서는 개발자 비중이 40% 정도로 매우 높은 편인만큼 높은 개발자 비중을 통해 금융 개발 환경 자체를 어떻게 혁신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꾸준히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카카오뱅크의 직원 복지도 높게 평가된다. 만 3년 근속시 1개월의 유급 휴가와 휴가비 200만원을 별도 제공한다. 또 출퇴근 시간을 조정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를 운영 중이다. 

제3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준비 중인 토스의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도 고객 상담 직군인 ‘커스터머 히어로’ 30여명을 공개 채용한다. 

[자료=카카오뱅크 홈페이지 캡쳐]
[자료=카카오뱅크 홈페이지 캡쳐]

은행권은 코로나19 여파에 채용無


이에 비해 주요 시중은행들은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구체적인 하반기 채용 계획을 잡지 못한 실정이다. 신한·국민·하나·우리·농협은행 등은 통상 8월에 신입 채용 계획을 확정하고 9월부터 서류전형을 시작한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는 확정된 공채 계획이 전무하다. 한 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를 예단할 수 없어 고민"이라며 "다만 인력 운용상 해를 그냥 넘길 수는 없기에 상황을 모니터링 중"이라고 말했다.

5대 은행의 연간 채용규모는 지난 2016년만 해도 1755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2017년 2505명으로 늘었고, 2018년 3550명 이후 3000명선을 유지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도 실시되는 만큼, 하반기 채용계획을 잡기 어렵다"고 털어놨다. 

이어 "올해 디지털 강화 기조에 따른 비대면 확산세가 맞물린 만큼 당분간 대규모 공채를 실시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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