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김대헌 호반건설 대표, 新성장 동력 발굴 통해 새 바람 일으킨다
[비즈 이슈] 김대헌 호반건설 대표, 新성장 동력 발굴 통해 새 바람 일으킨다
  • 김홍모 기자
  • 승인 2020.09.2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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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헌 대표 新미래 먹거리 발굴 앞장
플랜에이치벤처스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안정적 경영승계 마친 호반건설
김대헌 호반건설 기획부문 대표 [사진제공-호반건설]

호반그룹의 김대헌 기획부문 대표가 존재감을 드러내며 '2세 경영'이 본격화되고 있다.

호반그룹 김상열 회장의 장남이자 호반건설의 최대 주주인 김대헌 기획부문 대표는 지난 6월 23일 '디지털 트윈' 원천 기술을 보유한 플럭시티와 투자 약정 및 업무 협약 체결을 진두지휘하며 첫 공개 경영 행보에 나섰다.

이 협약식에 직접 참석한 김 대표는 "플랜에이치를 통해 역량 있는 스타트업을 지속적으로 발굴, 투자할 것"이라며 "앞으로 호반건설은 도시와 주택 등 미래의 모든 공간에 삶의 가치를 높이는 새로운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8월에는 실내 공기 관리 솔루션 전문 기업인 ‘에이올코리아’와 차세대 환기 시스템 공동 개발 업무협약을 맺는 등 첨단 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와 발굴을 지속하고 있다.

플랜에이치벤처스는 김 대표 주도로 설립된 액셀러레이터 법인으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와 육성, R&A연계(TIPS), 후속투자 지원 등을 진행하고 있다. 프롭테크와 스마트시티 관련 투자를 지속하며 도심형 스마트팜 기업 ‘쎄슬프라이머스’, 안면인식 기반 보안솔루션 업체 ‘CVT’, 프롭테크 기업 ‘텐일레븐’과 ‘지인플러스’ 등에 투자해 호반그룹 내 사업장에 적용하고 있다.

업계에서 플랜에이치벤처스는 건설 관련 디지털 콘텐츠 제작, 인공지능 기반의 3D설계 솔루션 개발 등 혁신기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모기업 호반건설과 연계한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김 대표는 리츠(부동산 투자 신탁)를 활용한 개발 사업에서도 책임자로 전면에 나서고 있다. 호반건설은 올초 ‘호반AMC’를 설립하고, 지난 6월 국토교통부에 예비 인가를 신청했다. 초기 자본금은 70억원 규모이고 오는 10월 국토부로부터 설립 본인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호반건설과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디지털 전환 업무협약 기념사진(사진 왼쪽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이지은 대표이사, 오른쪽 호반건설 김대헌 기획담당 임원) [사진제공-호반건설]

◆ 4차 산업혁명 선제 대응...‘디지털 전환’ 추진

호반건설은 24일 한국MS와 서초구 우면동 호반파크에서 디지털 전환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호반건설 김대헌 기획부문 대표, 한국MS 이지은 대표이사 등 양사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MS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Azure)’와 협업 플랫폼을 결합한 디지털 전환 작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양사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분석을 적용한 사업예측 서비스 구축 ▲MS 365 기반의 스마트 워크플레이스 프로그램 지원 ▲단계별 효과에 따른 로드맵 수립 ▲협력 분야별 유관 레퍼런스 사례와 최신 IT 트렌드 정보 공유 등을 함께 추진한다. 

김 대표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이종 산업 간의 활발한 융복합을 통한 혁신이 절실한 시점이다”라며 “MS와의 협업을 통해 업무절차의 효율을 극대화할 뿐 아니라 전방위적인 혁신을 도모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호반그룹 2세 보유 지분 및 주식가치 현황 [사진제공-CEO스코어]

◆ 안정적 경영승계를 마친 호반건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지난 5년간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64개 대기업집단 가운데 총수가 있는 55개 대기업집단 총수일가의 지배구조 핵심 계열사에 대한 지분가치 변화(2014년 말~2020년 8월 말)를 조사한 결과, 호반그룹은 지주사격인 호반건설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 최대주주로 모두 자녀세대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호반그룹은 일찌감치 지분승계를 완료한 기업으로 대표된다. 

차남인 김민성 호반산업 상무는 호반그룹의 토목 사업을 담당하는 호반산업 지분 41.9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유통업 담당 계열인 호반프라퍼티는 지분 30.97%를 보유한 장녀 김윤혜 아브뉴프랑 전무가 최대주주다.

김대헌 기획부문 대표가 그룹 주력사업인 건설업을 맡고 김민성 상무와 김윤혜 전무가 계열사업을 챙기는 형태의 승계구도가 갖춰진 셈이다.

김민성 상무와 김윤혜 전무가 보유한 호반산업과 호반프라퍼티도 사업영역을 확장해 몸집을 키우고 있다. 호반산업은 2016년 인수한 울트라건설을 기반으로 하며 최근 임대주택사업, SOC 민간투자사업, 연료전지 발전사업 등으로 발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해 분양사업도 호실적을 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계약체결 가능성이 큰 사업장의 사업비를 미리 계상하는 선급분양원가는 지난해 3099억 원으로 전년(75억원) 대비 4046.05% 폭증했다. 같은 기간 임대주택자산은 임대주택토지 576억원, 임대주택 2386억원 등 총 2498억원 규모다.

호반베르디움을 전신으로 하는 호반프라퍼티는 2011년 판교에서 스트리트형 쇼핑몰 '아브뉴프랑'을 처음 선보인 이후 광교, 광명 등으로 점포를 확장,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활발한 인수합병(M&A)을 통해 비건설업 분야에서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농산물 유통업체인 '대아청과' 지분 51%를 인수한 데 이어 12월에는 '삼성금거래소' 지분 43%를 사들였다. 대아청과와 삼성금거래소 자산규모는 각각 323억원, 505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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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무 2020-09-26 10:55:09
이런 기사는 얼마 받고 쓰시는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