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에쓰오일, 철강·정유 부산물로 고성능 콘크리트 개발 나선다
포스코건설-에쓰오일, 철강·정유 부산물로 고성능 콘크리트 개발 나선다
  • 김홍모 기자
  • 승인 2020.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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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에쓰오일, 중소기업과 함께 부산물로 고성능 콘크리트 개발
일반 콘크리트보다 양생속도·내구성 향상… 공사기간·비용 절감까지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제품 개발로 추가 수익성 창출 계획
포스코건설 CI [사진제공-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과 에쓰오일이 함께 철강 부산물과 정유 부산물을 활용한 고성능 콘크리트 개발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포스코건설(대표 한성희)은 3일 에쓰오일, 태명실업, 범준이엔씨 등과 철강과 정유 부산물을 융합한 시멘트 개발 및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recast Concrete) 제품 개발을 위한 기술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포스코건설은 철강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슬래그에 정유 부산물인 유황을 융합해 만든 시멘트가 콘크리트 성능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에서 착안해, 이를 상용화하기로 의견을 냈다.

슬래그에 포함된 산화마그네슘(MgO)과 산화칼슘(CaO) 등 슬래그 성분과 삼산화황(SO3) 등 유황 성분이 반응을 일으키면 황산마그네슘(MgSO42-) 계열 물질 등이 생성되면서, 양생 속도가 10% 빨라져 공사기간도 줄일 수 있다. 또 내화학성과 내구성이 높아지고, 비용적인 면에서도 재료비 10% 절감되는 등 장점이 많다.

이에 따라 포스코건설은 에쓰오일로부터 유황 등 정유부산물을 10년간 공급받아 유황시멘트 콘크리트 기술을 보유한 범준이엔씨와 함께 새로운 시멘트를 개발하기로 했다. 또 태명실업은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제품 개발에 참여한다.

프리캐스트 콘크리트란 공장에서 사전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설치하는 콘크리트 구조물로 최근 건설 공사에서 사용 비중이 커지고 있어 단순하게 시멘트를 생산하는 것보다 높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활용되지 않으면 폐기해야하는 철강 및 정유 부산물이 경쟁력 있는 건설 소재로 재탄생하는 환경친화적”이라며 “각 분야에서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의 시너지로 신기술을 개발해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의 좋은 예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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