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이 만든 분양시장, 지역 최초 커뮤니티시설 도입으로 차별화
‘집콕’이 만든 분양시장, 지역 최초 커뮤니티시설 도입으로 차별화
  • 김홍모 기자
  • 승인 2020.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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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최초 커뮤니티 시설 도입한 주요 분양단지 표 [사진제공-피알페퍼]

최근 건설사들이 지역 내 최초 커뮤니티시설 도입을 통해 분양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코로나 확산 이후 집 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자, 차별화된 커뮤니티 시설을 통해 수요자 공략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고용노동부가 5인 이상 기업인사 담당자 400명과 근로자 878명 대상으로 진행한 ‘재택근무 활용실태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국내 기업 중 48.8%가 재택근무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PC와 모바일을 통해 이뤄진 인터넷 쇼핑 거래금액이 14조 3,833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27.5% 증가했다. 해당 금액은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1년 1월 이래 가장 큰 규모다. 전체 소매판매액 중 온라인쇼핑이 차지하는 비중도 28.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렇듯 집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분양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집이 단순한 거주공간이라는 개념을 넘어 일과 학습을 하고, 여가까지 즐길 수 있는 기능을 갖춰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은 상대적으로 인프라가 부족한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지역 최초로 도입하는 커뮤니티 시설을 마케팅 전면으로 내세우고 있다. 건설사 입장에서는 자신들만의 희소성 높은 특화상품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 향상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입주민 입장에서는 단지 내에서 수준 높은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윈윈(Win-win)' 전략으로 평가된다.


◆ 최근 지역 최초 커뮤니티 도입 아파트 분양 ‘활발’, 청약 성적도 ‘우수’

실제 최근 분양시장을 살펴보면, 이러한 분위기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올해 9월 경기 화성시 남양읍에서 분양된 ‘e편한세상 남양뉴타운’은 지역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남녀 사우나 시설과 게스트하우스를 커뮤니티 시설로 도입하고, 단지의 주요 특징으로 강조했다. 해당 단지는 346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289건의 청약접수가 몰리며 뜨거운 관심이 이어졌다. 특히 앞서 진행된 특별공급에서는 지역에서 역대 최대 청약 접수건수인 258건을 기록하며 주목 받았다.

이어 10월 경기 파주에서는 ‘운정신도시 제일풍경체 그랑퍼스트’가 눈길을 끌었다. 이 아파트는 운정신도시에서 최초 실내수영장을 도입한 점을 내세워 주택 수요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단지는 1,926세대의 대단지에도 불구하고, 평균 3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 청약마감에 성공했다.

당진 센트레빌 르네블루 투시도 [사진제공-동부건설]

◆ 지역 최초 커뮤니티 시설 도입한 새 아파트 어디?

신규 분양시장에서도 건설사들의 지역 최초 커뮤니티 도입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충남 당진시 수청1지구(구 센트럴시티)에서 한국토지신탁이 시행하고 동부건설이 시공하는 ‘당진 센트레빌 르네블루’가 분양 중이다. ‘당진 센트레빌 르네블루’에는 당진에서 최초로 단지 내 실내수영장을 조성해 주목받고 있다. 이와 함께 사우나 시설도 들어서 커뮤니티시설에 차별화를 더했다. 이밖에 골프연습장, 피트니스, GX룸, 도서관, 맘스카페 등을 통해 커뮤니티시설의 완성도를 더한다는 계획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당진 수청1지구(구 센트럴시티)는 충남 당진시 최중심에 위치한 도시개발지구로 공동주택과 단독주택 등 주거시설을 비롯해 다양한 도시기반시설이 구축된다. 인근에는 유치원부터 초·중·고교까지 신설될 예정이며, 이미 다양한 학군들이 자리해 교육 여건이 우수하다. 또한 당진~천안 고속도로(2025년 예정), 대산~당진 고속도로(2026년 예정) 등의 교통호재가 예고돼 있어 향후 교통 환경은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당진 센트레빌 르네블루’는 충남 당진 수청1지구 도시개발사업 43BL 1LOT(수청동 525-1번지 일원)에 위치하며, 전용 74㎡·84㎡·99㎡ 총 1,147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GS건설은 이달 중 강원 강릉시 내곡동에서 ‘강릉자이 파인베뉴’ 분양에 나선다. 강릉 최초로 단지 내 사우나를 도입해 주목받고 있다. 이와 함께 입주민의 건강을 위한 피트니스센터, 스크린골프연습장 등 지역에서 보기 힘든 고급 커뮤니티시설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강릉자이 파인베뉴’는 강원 강릉시 내곡동에 위치하며, 전용 74~135㎡ 총 918세대 규모다.

경기 양평군에서는 반도건설이 11월 ‘양평 다문지구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양평군 내 최초로 단지 내 ‘U-라이프센터’가 들어선다고 강조하고 있다. U-라이프센터는 헬스케어서비스와 문화강좌, 자녀를 위한 교육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이 아파트는 경기 양평군 다문리에 위치하며, 전용 59~84㎡, 총 740세대 규모로 구성된다.

전북 남원시 신정동에서는 제일건설이 11월 ‘남원 오투그란데 퍼스트시티’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단지 내 ‘키즈 플레이존(아이 전용 실내놀이터)’과 ‘코인세탁소’를 지역 최초로 도입해 차별화에 나섰다. 이와 함께 ‘차량 셀프크린존’, 게스트하우스, 북카페 등을 통해 지역 내 기존 아파트들에서 볼 수 없었던 커뮤니티 특화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전북 남원시 신정동에 위치하며, 전용 59~138㎡ 총 449세대로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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