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한화그룹, '태양광·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리더로 도약 '성큼'
[비즈 이슈] 한화그룹, '태양광·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리더로 도약 '성큼'
  • 이형선 기자
  • 승인 2021.0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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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향후 5년 동안 그린에너지분야에 2조8000억 투자…조직도 재정비
김승연 회장 'ESG 경영' 강화 기조…한화생명 등 6개 금융계열사 '탄소제로' 선언

한화그룹이 신재생에너지 리더 기업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점찍은 태양광,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육성을 위해 그룹 차원에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데 이어 사업 확대를 위해 조직도 재정비 했다. 여기에 김승연 회장이 강조해 온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기조에 맞춰 그룹 내 금융사들이 '탈석탄 금융'을 공식 선언하는 등 친환경 그룹으로 도약하는 기반을 차근차근 마련해나가고 있다. 

 

◆ 한화솔루션, 그린에너지 분야에 2조8000억 투자…조직도 재정비

[사진: 한화솔루션 제공]
[사진: 한화솔루션 제공]

한화그룹은 한화솔루션을 앞세워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1월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가 합병해 출범한 회사로, 현재 유력한 차기 오너로 꼽히는 김 회장의 장남 김동관 사장이 대표이사를 맡아 이끌고 있다. 

최근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수소 등 신성장 동력 발굴과 투자를 위해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고, 향후 5년 동안 2조8000억원을 차세대 태양광과 그린수소 사업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조직 재정비에도 나섰다. 신재생 발전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글로벌 GES(그린에너지솔루션) 사업부를 확대 개편했다. 지금까지 여러 사업부에 흩어져 있던 개발, EPC(설계·조달·시공), 프로젝트 금융 기능을 글로벌 GES 사업부로 통합한 게 특징이다. 

GES 사업부는 풍력 발전 프로젝트에도 진출하기로 했다. 전 세계적으로 풍력 발전의 비중이 확대되는 가운데, 신재생 에너지 발전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풍력 발전 사업 경험이 많은 외부 인력도 적극 충원할 방침이다. 차세대 태양광 제품인 페로브스카이트 탠덤셀, 수소 고압탱크, 수전해 분야의 연구개발(R&D) 인력이 대상이다.

그린 수소 사업 부문에서는 기존 수전해기술개발팀을 '수소기술연구센터'로 확대 개편하고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했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태양광과 그린 수소 분야에서만 국내외 연구인력 등 25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은 회사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역량 확보에 중점을 뒀다"며 "적극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우수 인재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애자일(agile) 조직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김승연 회장 'ESG 경영' 강화…6개 금융계열사 '탄소제로' 선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사진: 한화그룹 제공]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사진: 한화그룹 제공]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그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특히 김 회장은 코로나19 등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지속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ESG 경쟁력을 보다 강화해야한다고 주문했다. 

실제 김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ESG가 글로벌 기업의 핵심 경영 원칙으로 자리잡았다"며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리더로서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며 탄소제로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환경 경영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창립 68주년 기념사에서도 "기업은 경영의 모든 영역에서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지속가능성에 대해 평가 받게 될 것이고 이미 기업 미래를 좌우하는 핵심 지표로 자리 잡고 있다"며 ESG 경영에 대해 강조한 바 있다.

한화그룹 금융계열사들도 일제히 '탈석탄 금융'을 선포하며 ESG 경영 강화를 위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탈석탄 금융' 선언에 따라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등 6개 금융사는 향후 국내외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참여하지 않는다. 

또 국내외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특수목적회사(SPC)에서 발행하는 채권을 인수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관련 자산에 대한 투자는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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