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양대 가전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사상 첫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세계 최대의 가전 박람회인 'CES 2021'에 참가한다. 이번 박람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다가올 '뉴 노멀(New Normal' 시대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가늠자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TV와 스마트폰, 생활가전 등의 신제품을 앞세운 양사의 '혁신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마이크로 LED TV·갤럭시 S21 등 전략 신제품 공개

삼성전자는 미국 현지시간으로 11일 오전 9시 '모두를 위한 보다 나은 일상(Better Normal for All)'을 주제로 프레스 콘퍼런스를 연다.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는 AI.5G.사물인터넷(IoT) 등 기술을 기반으로 보다 나은 일상 구현에 기여할 제품 및 서비스를 소개한다.

우선, 라이프스타일 가전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맞춤형 가전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비스포크' 냉장고를 비롯해 '그랑데 AI' 세탁기·건조기 등의 신제품이 그 주인공이다. 

또한 최근 TV판 언팩 행사인 '삼성 퍼스트룩'에서 공개한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TV인 '네오(Neo) QLED'를 공개한다. 네오 QLED는 '퀀텀 미니 LED'를 적용해 기존 LED 소자 대비 40분의 1 크기를 구현해 더 많은 소자를 배치했다. 또 '마이크로 레이어'를 LED 소자에 입혀 소자의 크기는 줄이면서도 더 정교하게 빛을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을 적용한 '마이크로 LED TV'도 소개한다. 마이크로 LED는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초소형 LED를 사용해 기존의 TV 디스플레이들과는 달리 각 소자가 빛과 색 모두 스스로 내는 유일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현존하는 최고의 디스플레이 기술이 집약된 차세대 스크린으로 평가받으며, 'CES 2021'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아울러 14일(현지시간)에는 별도의 갤럭시 언팩(신제품 공개)행사를 열고, 올해 첫 5G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 S21'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미니 LED TV 'QNED'·'LG 롤러블' 등 선보여

LG전자는 같은 날 삼성전자보다 1시간 앞선 오전 8시에 '소중한 일상은 계속됩니다. LG와 함께 홈 라이프를 편안하게 누리세요(Life is ON - Make yourself @ Home)'를 주제로 프레스 콘퍼런스를 연다. LG전자는 '가전의 명가' 답게 TV를 비롯한 다양한 생활가전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국내에 출시한 공간 인테리어 가전인 LG 오브제컬렉션을 글로벌 시장에 처음 선보인다. LG 오브제컬렉션은 주방, 거실, 세탁실 등 집안 곳곳에서 사용하는 여러 가전을 조화롭고 일체감 있는 인테리어를 완성해준다. 이 외에 LG 인스타뷰 냉장고 신제품과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LG 코드제로 A9 신제품도 함께 공개한다.

또한 'LG 울트라기어'와 'LG 울트라와이드' 등 모니터 신제품 3종 5개 모델, 그리고 초경량 고성능 노트북 LG그램 16을 비롯한 그램 시리즈 5종을 함께 선보인다. 여기에 세계 첫 롤러블폰인 'LG 롤러블(가칭)'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세계 최초 롤러블 올레드 TV인 '시그니처 올레드R'과 미니 LED TV인 'QNED'를 공개한다. QNED TV는 기존 고색재현(WCG.Wide Color Gamut) LCD TV인 LG 나노셀 TV 대비 진일보한 기술을 적용해 LCD TV의 성능을 대폭 업그레이드 했다. 신규 기술인 '퀀텀 나노셀 컬러 테크놀로지(QNCT)'를 적용, 백라이트에서 나오는 빛이 나노셀과 퀀텀닷 물질을 거쳐 실제에 더 가까운 순색을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한편,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 'CES 2021'는 미국 현지시간으로 11일부터 14일까지 열린다. 이번 박람회는 코로나19 사태로 54년 만에 처음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이에 지난해(4500여개) 대비 절반 가까이 줄어든 총 1964개의 업체가 참가를 결정했다.

이형선 기자 leehy32@paxetv.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