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 '서바이벌 플랜' 시행
르노삼성자동차, '서바이벌 플랜' 시행
  • 박주연 기자
  • 승인 2021.0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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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가 수익성 강화 등을 위해 '서바이벌 플랜'을 가동하고,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한다.

본사인 르노그룹이 수익성 강화를 주문한 가운데, 경쟁력 개선 없이는 향후 신차 프로젝트 수주를 기대할 수 없다는 절박한 상황에서 취하는 조치다.

르노삼성자동차는 2019년 3월 이후 입사자를 제외한 모든 정규직 직원을 대상으로 다음달 26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21일 밝혔다.

근속년수에 따른 특별 위로금과 자녀 1인당 1천만원 학자금, 차량 할인 혜택 등 희망퇴직시 받는 처우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인당 평균 1억8000만원(최대 2억원) 수준이다.

르노삼성차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는 것은 2012년 8월 이후 8년여 만이다. 당시에는 900여명이 희망퇴직했다. 르노삼성차는 세계적 금융위기 이후 2011년 2천150억원, 2012년 1721억원의 적자 상황에서 2012년 '리바이벌 플랜'을 시행해 2013년 영업이익이 445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2016년의 경우 SM6와 QM6 등 신차 2종으로 11만대 이상의 내수 판매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작년 수출 실적은 2014년부터 부산공장 전체 수출 물량 중 72% 이상을 차지하던 닛산 로그 생산이 작년 3월로 종료되며 전년 대비 80%가량 급감했다.

작년 내수와 수출을 더한 전체 판매 대수와 생산 물량은 각각 11만6천166대와 11만2천171대로, 2004년(판매 대수 8만5천98대, 생산 대수 8만906대) 이후 16년 만에 최저치다. 이에 따라 2012년 이후 8년 만에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르노삼성자동차 관계자는 "내수 시장의 심화한 경쟁 구도 속에서 부진을 겪는 가운데 지속적인 고정비 증가가 맞물리며 내부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정상적인 2교대 공장 가동률을 100%로 보면 작년 공장 휴무, 1교대 등으로 공장을 비가동한 시간은 24%나 된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의 전환, 글로벌 시장 침체에 따른 그룹 내 공장의 제조원가 경쟁 심화 등으로 미래 생산 물량 확보가 불투명하다고 르노삼성자동차는 내다봤다.

르노삼성자동차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생존을 위해서는 대내외 경영 환경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르노삼성차 조직의 구조 개선과 함께 현재의 판매·생산량에 대응하는 고정비, 변동비의 축소와 탄력적 운영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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