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삼성 vs LG전자, 생활가전 시장 쟁탈전 '활활'
[비즈 이슈] 삼성 vs LG전자, 생활가전 시장 쟁탈전 '활활'
  • 이형선 기자
  • 승인 2021.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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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1억원대 프리미엄 TV 대결…해외시장서도 '한판'
'에어컨 여름에만 파나요?'…겨울 강추위 속 신제품 출시 '러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국내 생활가전 시장을 놓고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두 회사는 비슷한 시기에 1억원대 프리미엄 TV를 내놓은데 이어 겨울 강추위 속에서도 일찌감치 에어컨 신제품을 선보이는 등 생활가전 시장 주도권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 삼성·LG전자, 1억원대 프리미엄 TV 대결…해외시장서도 '한판'

[사진: 각 사 제공]
[사진: 각 사 제공]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프리미엄 TV 경쟁이 3월부터 본격화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사전예약을 진행한 1억7000만원짜리 110인치 '마이크로 LED TV'를 3월 본격 출고할 예정다. 이에 맞서 LG전자도 지난해 10월 출시한 1억원대 65인치 롤러블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R'의 출고를 진행 중이다.  

삼성의 마이크로 LED TV는 현존하는 최고의 디스플레이 기술이 집약된 차세대 스크린으로 지난달 열린 ‘CES 2021’에서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마이크로 LED는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초소형 LED를 사용해 기존의 TV 디스플레이들과는 달리 각 소자가 빛과 색 모두 스스로 내는 유일한 제품이다. 실제 사물을 보는 것과 같은 자연 그대로의 화질이 장점이다. 

경쟁은 글로벌 시장으로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마이크로 LED TV'를 앞세워 북미·유럽·중동 등 해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는 한편 기존 99형 제품도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LG전자는 구체적인 해외 출시 일정을 밝히진 않았지만, 이르면 3월께 북미·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차례로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 '에어컨 여름에만 파나요?'…겨울 강추위 속 신제품 출시 '러시' 

[사진: 각 사 제공]
(좌)삼성전자 모델이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2021년형 무풍에어컨 신제품 '무풍갤러리'를 소개하고 있다. (우)온라인 공개 행사 진행을 맡은 배우 강한나와 김재원이 LG 휘센 타워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각 사 제공]

에어컨 시장 쟁탈전도 달아오르고 있다. 업계는 4,5년 전부터 에어컨 제품의 출시 일정을 앞당기고 있다. 여름철에 몰리는 구매수요를 분산시키기 위해서다. 실제 전자랜드의 최근 3년간 에어컨 판매량을 보면 1분기 에어컨 판매비중이 전체 판매량의 10% 이상을 차지했다. 올해도 1월 1일부터 이달 14일까지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8%나 성장했다.

여기에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집콕족'이 증가하고, 폭염이 올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면서 업체들이 에어컨 신제품을 앞 다퉈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4일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 시리즈 디자인을 적용한 5가지 색상의 '비스포크 무풍클래식' 에어컨을 출시했다. 이지케어 AI 기능과 직접 물세척이 가능한 필터를 적용해 꼼꼼한 위생관리가 가능하다.

LG전자는 이틀 뒤에 2021년형 '휘센 타워' 신제품을 선보였다. 자체 AI 플랫폼인 '딥씽큐(DeepThinQ)'를 탑재했고, 제습·공기청정 기능을 갖춰 기존 제품보다 한층 성능이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생활가전 시장에서 엎치락뒤치락 순위 경쟁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TV와 생활가전을 합한 소비자가전(CE) 부문에서 3조56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LG전자의 3조3200억원을 약 2000억원 가량 웃돌며 국내 1위 자리를 차지했다. 다만, LG전자의 경우 모니터, 사이니지 등 사업이 비즈니스솔루션(BS) 사업본부에 포함돼 있어 TV와 생활가전을 합한 양사의 실질적인 영업이익 격차는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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