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돋보기] 우리카드 前-現 CEO들의 탁월한 '성장 전략'
[CEO돋보기] 우리카드 前-現 CEO들의 탁월한 '성장 전략'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1.0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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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원재 전 대표 '실적 개선' 성공
- 김정기 새 대표에 거는 큰 기대감
- 사업다각화로 미래 경쟁력 확보

우리카드가 지난해 괄목할 성장세를 보였다. 당연히 정원재 전 대표의 경영 능력이 높게 평가됐다. 물론 여기서 만족할 수는 없다. 앞으로는 김정기 신임 대표가 성장세에 날개를 달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김 대표는 강점을 지닌 자동차 할부금융을 지속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또 사업 다각화를 통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 디지털 혁신도 꾸준히 추진할 방침이다. 

◆ '지난해 실적 개선' 정원재 전 대표의 탁월한 전략

2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지난해 연간 순이익 120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1142억원)대비 5.3% 증가한 규모다. 수익성도 개선됐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1.16%로 전분기보다 21bp 올랐다. 

다만 순이자마진(NIM)은 8.54%로 전분기대비 악화됐다. 또 지난해 우리카드의 자산은 11조3666억원으로, 전년대비 1조2793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연체율은 0.91%로, 0%대 유지했다.

전년말에 비해선 30bp 개선된 수준이다. 고정이하여신(NPL)은 0.65%로 17bp 올르며, 자산건정성도 개선됐다. 이같은 성장세를 두고 정원재 전 대표의 선구안이 높게 평가된다.

'카드의 정석' 시리즈 성공과 자동차 할부 등 신사업이 우리카드 전체 실적을 견인했기 때문이다. '카드의 정석' 시리즈는 출시 3년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800만좌 이상 발급에 성공했다.

자동차 할부금융 자산은 지난해 3분기 기준 97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5% 늘었다. 한편, 우리카드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점유율 9.43%로 업계 5위다. 롯데카드를 0.09%포인트 차이로 근소하게 앞섰다. 

우리카드는 2019년 3분기부터 2020년 1분기까지 지속적인 점유율 하락으로 롯데카드에게 5위 자리를 내줬었다. 하지만 2분기부터 점유율을 늘려 롯데카드를 다시 추월했다.

김정기 우리카드 사장. [사진=우리카드]
김정기 우리카드 사장. [사진=우리카드]

◆ '성장세 지속' 김정기 신임 대표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김정기 대표가 바통을 이어 받았다. 새 수장인 김 대표가 성장세를 이어갈 거란 기대감도 크다. 그는 공격적인 경영전략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신사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영업력 강화를 통한 시장지배력 확대 ▲디지털 혁신을 통한 전 부문 디지털화 ▲신수익원 발굴을 통한 수익구조 다변화 ▲그룹 시너지사업 강화 등 4가지 경영 키워드를 제시했다.

우리카드는 자동차 할부금융과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등을 통해 수익 다각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자동차 할부금융 자산을 크게 확대하면서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우리카드의 자동차 할부금융 자산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9762억원으로 2019년 3분기 말(6711억원)보다 45.5%나 증가했다. 2019년 3분기까지만 해도 삼성카드가 자동차 할부금융 자산으로 카드업계 3위였다.

하지만 이제 우리카드가 3위 자리에 올라섰다. 자동차 할부금융 수익도 지난해 3분기 누적 191억원으로 전년 동기(139억원) 대비 37.4% 증가했다.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우리금융지주는 자회사로 아주캐피탈을 편입했고 우리금융캐피탈로 사명을 바꿨다. 우리금융캐피탈은 자동차 할부금융에 잔뼈가 굵은 회사인 만큼, 우리금융은 자동차할부금융 플랫폼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 '사업다각화 추진' 적극적인 미래 경쟁력 확보

사업 다각화에도 적극적이다. 우리카드는 국가공인 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또 ESG 관련 신용카드 상품을 출시하는 등 사업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이처럼 혁신금융과 각종 신사업 등을 통한 사업 다각화를 적극 추진 중이다. 우리카드는 지난달 29일 SPC그룹 계열사 섹터나인은 디지털 서비스 혁신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섹터나인은 SPC그룹 멤버십 포인트 해피포인트를 관리·담당하는 곳이다. 이번 협약으로 두 회사는 공동 마케팅을 추진할 예정이다.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개인 맞춤형 스마트 서비스도 출시한다.

김 대표는 “우리카드와 섹타나인 주력 브랜드가 만나 더욱 풍성한 혜택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양사의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또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인 우리페이에 계좌결제 서비스를 도입하며, 디지털 지급결제 사업도 강화했다. 계좌결제 서비스는 우리은행 입출금계좌를 등록하면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선 할부금융 확대나 디지털 혁신 등이 중요하다"며 "우리카드 도 강점을 갖고 있는 자동차 할부금융을 확대하고, 디지털 혁신도 지속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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