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최초로 층간소음 연구소를 신설한 삼성물산이 층간소음 저감 신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대표 오세철)은 층고에 영향을 주지 않고도 바닥슬래브 두께를 높여 층간소음을 줄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이에 대한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슬래브 두께 변화를 통한 바닥충격음 저감 공법`은 기존 210mm 바닥슬래브에서 특정 부분의 슬래브 두께만 250mm로 높이는 기술로 전체 바닥슬래브 두께를 높인 것과 유사한 층간소음 저감효과가 있다고 삼성물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 공법을 적용할 경우 바닥슬래브 전체를 250mm로 높여 얻을 수 있는 진동과 소음 저감효과의 약 90% 까지 구현할 수 있다"라며 "무엇보다 바닥 구조 전체의 두께에는 변화가 없어 건물 층고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간소음을 줄일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안으로 바닥슬래브를 두껍게 하는 방식이 거론돼 왔지만, 층고가 높아지는 만큼 층수와 가구수가 줄어드는 한계가 있었다.
삼성물산은 구조형식, 마감공법 등과 관련한 산·학·연 공동연구를 통해 층간소음의 근본적인 문제해결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공동주택의 구조 형식에 따른 실제 층간소음 수준 검증 연구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또 서울시립대 건축음향연구실과 함께 거주자 층간소음 체감수준을 분석하고 층간소음 목표수준 설정 지표도 개발한다.
KCC 중앙기술연구소와는 내년 시행 예정인 층간소음 사후확인제도의 기준 만족을 위한 마감공법 연구를 진행한다.
삼성물산 층간소음연구소 관계자는 "소음저감 효과가 큰 공동주택의 구조형식을 연구하고 실제 층간소음 저감효과 검증을 위해 총 13가구의 실험용 주택 역시 직접 건립할 예정"이라며 " 앞으로 구조형식과 재료, 공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통해 기존의 틀을 깨는 층간소음 저감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