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이슈] 현대해상, 작년 이어 올해도 성장 가시화...'마이금융파트너'에 주목
[비즈이슈] 현대해상, 작년 이어 올해도 성장 가시화...'마이금융파트너'에 주목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1.0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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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호실적, 올해도 실적 전망도 '맑음'
- 자회사형 GA '마이금융파트너' 영업 개시
- 업계 세 번째로 1000만 고객 달성 가시화

현대해상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적을 개선시키며,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최근 출범한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이 현대해상의 영업 경쟁력을 한층 탄탄하게 다져 줄 전망이다.

◆ 지난해 손해율 하락으로 호실적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의 지난해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2504억원)보다 22.2% 증가한 3061억원이다. 매출액은 14조4104억원으로 7.4% 늘었다. 영업이익은 25.0% 증가한 4790억원이다.

실적 개선의 배경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 하락을 꼽을 수 있다. 지난해 현대해상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5.4%로 전년대비 3.5%포인트 떨어졌다. 손해율은 보험금 지출액을 보험료 수입으로 나눈 비율이다. 

수익성을 가늠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지표다. 손해보험업계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1%포인트 개선될 경우 약 1500억원의 손익 개선 효과를 누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자동차 요율인상에 따른 경과보험료 증가 추세가 지속되는 동시에 자동차 손해액 증가는 둔화돼 손해율이 전년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보험의 경우 매출경쟁 완화로 사업비율이 개선돼 보험영업이익 적자폭이 축소됐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증권가는 현대해상의 올해 실적 전망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 증권가의 올해 실적 전망도 긍정적 

현대해상의 1분기 이익은 시장 컨센서스 955억원을 상회하는 1036~1083억원으로 관측된다. 전년대비 15.6~20.8% 늘어난 수준이다. 자동차보험료 인상 효과가 반영된 덕분이다. 

실손보험료 인상률 상승, 예상보다 적은 전분기 보험금 청구 등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대해상의 호실적은 손해율과 사업비율의 동반 개선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보험료 인상과 초년도 사업비 규제 영향으로, 올해 손해율과 사업비율 모두 개선될 전망"이라며 "지난해 합산비율이 가장 높았던 만큼, 연간 합산비율 개선 폭은 대형 3사 중 가장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부터 시작된 자동차보험 성장세와 손해율 하락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장기보험료 증가세도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또 현대해상의 올해 순이익을 지난해 대비 12.7% 늘어난 3449억원으로 추정했다. 투자영업이익이 축소되겠지만, 지속적인 자동차보험 실적 개선과 사업비율 하향안정화에 따른 보험영업손익 개선이 예상된다. 

◆ 자회사형 GA로 영업 경쟁력 강화

아울러 현대해상은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을 통해 상품 판매채널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현대해상은 자본금 200억원을 출자해 자회사형 GA '마이금융파트너'를 설립하고, 최근 영업을 개시했다.

채널전략추진태스크포스(TF)의 장을 맡아 GA 설립을 주도한 김재용 상무는 마이금융파트너 초대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현대해상은 비용관리 외에 영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자회사형 GA를 설립했다. 

GA 채널에 대한 경영통제력도 확보할 수 있다. 단, 마이금융파트너의 몸집을 무리하게 불리진 않는다. 정예화된 소규모 조직으로 운영하면서 내실을 다진다는 게 현대해상의 구상이다.

마이금융파트너는 다음 달까지 50명의 설계사를 모집할 계획이며, 이미 교육을 마친 일부 설계사를 보험영업 현장에 투입했다. 설계사에게는 1년간 월 250만원 정착지원금도 지급한다.

또 현재  두 곳(서울 강남 본점과 영등포지점)인 영업점을 더 확대할 예정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현대해상의 전속 설계사 수는 지난해 말 기준 1만2395명으로 손해보험사 중 네 번째로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회사형 GA가 더해지면 현대해상의 영업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현대해상은 자회사형 GA 설립을 계기로 1000만 고객 달성에 성큼 다가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기준 현대해상 고객 수는 958만명이다. 삼성화재(2019년) DB손해보험(2020년)에 이어 세 번째로 현대해상이 1000만 고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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