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돋보기] 국내 최초 'BIM 국제표준 인증' 삼성물산...오세철 체제 하반기 해외수주 '날개' 달았다
[CEO돋보기] 국내 최초 'BIM 국제표준 인증' 삼성물산...오세철 체제 하반기 해외수주 '날개' 달았다
  • 이정헌 기자
  • 승인 2021.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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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건설부문(대표 오세철)이 지난달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빌딩정보모델링(이하 BIM) 국제표준인 'ISO 19650'을 획득하며 하반기 해외수주 계획의 활성화를 예고했다. 사업 전 과정에서 삼성물산의 기술 역량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는 반증이다. 

오세철 대표는 이번 인증을 통해 BIM 역량을 필요로 하는 해외 신규 사업 확대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삼성물산은 지난 1분기 대만국제공항을 비롯 아시아 및 중동 시장에서 BIM을 활용한 공사를 다수 시행 중이다. 

◆ 오 대표, 글로벌 현장 누빈 전문가...1분기 해외 3조6640억 수주 

오 대표는 재직 기간 대부분을 해외 현장에서 보냈다. 말레이시아를 비롯해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UAE) 등 여러 현장에서 업무를 수행했으며 글로벌조달실장, 플랜트PM본부장, 플랜트사업부장을 거쳐 지난해 12월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으로 임명됐다.

삼성물산은 오 대표 체제에서 올해 3월 1조8000억원 규모의 카타르 LNG 프로젝트 수주를 신호탄으로 3월 한달 내에만 연이은 사업을 따내며 1분기 총 3조6640억원의 누적 수주금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조1500억원에 비해 2배 이상의 실적을 올렸고 지난해 총 해외수주 금액인 3조2650억원을 단기간에 경신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카타르 LNG 프로젝트(1조8000억원) ▲싱가포르 지하철 CR112 프로젝트(5000억원)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 제3터미널 공사(1조2400억원)이다. 이번 삼성물산의 성공적인 해외 수주 행보는 향후 실적 견인에도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물산은 적극적인 해외시장 활로 개척을 위해 노력해왔다. 지난 2010년 BIM 전담팀을 발족해 산재돼 있던 BIM 업무 지침을 표준화하고 프로세스를 일원화하는 등 BIM 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를 지속 확대해왔다. 그 결과 국내 최초 국제표준 인증 타이틀을 안게 됐다.
     

◆ 코로나19 대응체계 및 주력 시장 공략....하반기 수주 확대 총력 

삼성물산은 올 하반기 수주전에서 표준화된 BIM 역량을 바탕으로 신규 시장 진출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이미 싱가포르, 홍콩, 사우디 등의 국가가 ISO 19650을 기준으로 BIM 국가 지침을 개정하는 등 BIM 국제표준은 글로벌 공공 사업 발주를 위한 필수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기존 전략 시장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과 UAE,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입찰과 수주를 진행하면서 계속되는 코로나19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위기 상황일수록 잘 알고 있는 상품과 시장에 주력할 예정이다.

여전히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상태지만 꼼꼼한 예방책으로 사업에 지장이 없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삼성물산은 코로나 이후 공사 영향에 대해 수주 시점부터 계약 관련 철저한 검토를 진행하고 만일 코로나 상황이 격상되어 셧다운(shut-down) 등 공사 진행에 어려움이 있을 시 발주처와 협의를 통해 상황에 따른 대응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오 대표는 모두가 안전한 사업장을 목표로 현재 코로나19 상황 중에서도 만전을 기해 사업 확대에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평소 "어떤 상황에서건 첫 번째 화두는 단연 '안전'이다"라며 '안전'을 무엇보다 강조한다고 알려진 오 대표의 "안전하지 않으면 작업하지 않는다"는 기조 아래 장기화되는 코로나19 상황 속 삼성물산의 해외 수주 사업이 상반기 오름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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