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애플에 샤오미까지 추격”...‘국내 1위’ 삼성전자, 돌파구는?
[비즈 이슈] “애플에 샤오미까지 추격”...‘국내 1위’ 삼성전자, 돌파구는?
  • 이형선 기자
  • 승인 2021.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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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에선 美 ‘애플’, 해외선 中 ‘샤오미’에 쫒겨
업계 “돌파구 마련 시급”…폴더블폰으로 “신규 수요 개척”

국내 스마트폰 시장 1위 사업자인 삼성전자가 진퇴양난이다. 국내 시장에선 경쟁사였던 LG전자의 사업 철수로 생긴 빈자리를 미국 제조사 애플이 빠르게 치고 들어오고 있다. 해외 시장에선 중국 제조사 샤오미가 턱 밑까지 추격해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을 앞세워 돌파구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 국내 시장에선 美 ‘애플’, 해외선 中 ‘샤오미’에 쫒겨
 

[제작: 이형선 기자] 

그간 삼성전자의 ‘안방’이라고 불렸던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격변의 시기에 접어들고 있다. 경쟁사였던 LG전자의 사업 철수로 시장 공백이 생기면서 애플과 삼성전자 간 점유율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가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 65%, 애플 20%, LG전자 13% 순으로 나타났다. 누가 LG전자의 점유율을 먼저 가져가느냐에 따라 점유율 앞자리가 바뀔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는 경쟁 구도까지 영향을 주게 될 전망이다. 

최근 애플은 한국 시장에 각별히 공을 들이고 있다. 국내 시장 진출 후 처음으로 타사 스마트폰인 LG폰에 대한 중고폰 보상프로그램을 실시한 데 이어 오는 9월에는 ‘아이폰13’으로 알려진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애플 입장에서는 현재 LG전자 점유율 선점이 시급한 과제인 만큼, 가격 역시 기존 모델과 비슷하거나 인하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샤오미에게 턱밑까지 쫒기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샤오미는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7%로, 14%인 애플을 제치고 2위를 기록했다. 샤오미의 성장률은 83%나 달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점유율 19%로 1위를 차지했지만 이는 직전 분기에 기록한 점유율(22%)보다 3%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 “돌파구 마련 시급”…폴더블폰으로 “신규 수요 개척”

갤럭시 언팩 유출 이미지. [사진: 에반 블래스 트위터]
갤럭시 언팩 유출 이미지. [사진: 에반 블래스(@evleaks) 트위터]

사정은 이렇지만 돌파구는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상반기 출시한 갤럭시 S21 시리즈의 신작 효과가 사라지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델타변이 확산으로 인한 해외공장 가동 중단 등 악재까지 터져서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족에 이어 동남아시아에서의 코로나19 확산으로 SCM 전략에 차질이 발생했고, 삼성전자의 하반기 하이엔드 제품들은 정상적인 출시 및 안정적인 판매를 담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는 경쟁사인 애플의 아이폰13 출하량 증가에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올해 ‘폴더블폰’을 앞세워 재도약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삼성전자는 매해 하반기 플래그십(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 신작을 공개해왔지만, 올해는 8월 언팩 행사를 통해 ‘폴더블폰 신작 2종’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성장성 높은 폴더블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번 언팩에서 공개될 신작은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모델들의 가격은 100만원 대로 정해질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가격을 낮춘 것은 폴더블폰의 대중화를 이뤄내기 위한 포석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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