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정용진'도 '최태원'도 주목한 대체육 시장...식품업계 新 트렌드
[영상] 정용진'도 '최태원'도 주목한 대체육 시장...식품업계 新 트렌드
  • 박주연 기자
  • 승인 2021.0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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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식품업계가 '가짜 고기'라고 불리는 대체육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이미 대체육이 대중화해 시장 규모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31%나 증가한데다 국내에서도 성장속도가 몹시 빠르기 때문입니다.

관련 이야기 박주연 기자와 나눠봅니다.

박기자, 최근 식품업계에서 대체육 상품을 내놓았다는 소식이 많이 들리는데요.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신세계푸드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2016년부터 대체육 연구·개발에 나선 신세계푸드는 최근 대체육 브랜드 ‘베러미트(Better meat)’를 출범하고 첫 상품으로 돼지고기 대체육 햄 ‘콜드컷’(Cold cut, 슬라이스 햄)을 선보였습니다.

 

대체육은 육류를 갈음하는 식물성 소재로 만든 식품을 말합니다. 그동안 시장에 나와 있던 대체육은 소고기 패티 형태로 재료를 단순 혼합해 만들었다면, 신세계 푸드는 돼지고기를 선택했습니다. 돼지고기는 유화 과정이 필요하고 원물 특유의 탄력성도 구현해야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개발이 까다롭지만 자체기술을 활용해 해낸 겁니다. 하루아침에 이뤄진 결과는 아니었습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2016년부터 대체육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해왔습니다.

덕분에 대체육의 단점으로 꼽혔던 퍽퍽한 식감은 탄력 있게 개선됐고, 마늘 후추 생강을 활용해 대두단백 특유의 비릿한 냄새도 제거했습니다.

신세계 푸드 관계자는 "대체육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것에 대해 주목을 해왔고. 자체적으로 개발한 대체육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이번에 뛰어들어들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신세계푸드는 이번에 내놓은 햄을 시작으로 소시지, 불고기 형태에서 나아가 최종적으로는 돼지고기 원물 형태까지 구현한 제품을 출시하겠다는 포부입니다.

 

앵커) 왜 이렇게 최근 '대체육 식품'이 인기인 것일까요?

 

기자)

예전에는 채식주의자를 위한 '비건식품'이라는 인식이었다면 최근 '대체육 식품'은 건강식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자신들의 현명한 소비를 공유하는 것을 즐기는 MZ세대가 '대체육'을 가치 소비로 주목하면서 대체육 시장은 더욱 확대되고 있습니다.

한국무역협회(KITA) 보고서에 따르면 대체육은 오는 2030년 전 세계 육류 시장의 30%, 2040년에는 60% 이상을 차지하며 기존 육류 시장 규모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또 대체육 식품들을 내놓고 있는 기업들이 어디어디 있죠? 농심, 풀무원 뭐 많더라고요.

기자)

 

농심도 비건 브랜드 '베지가든'으로 만두 제품을 출시했고, 풀무원은 식물성 단백질을 연구 개발하고 있습니다.

동원F&B도 2019년 미국 대체육 전문기업 '비욘드미트'와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에 대체육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고요. 커피전문점 투썸플레이스의 대체육 샌드위치도 비욘드미트의 제품으로 만듭니다.

 

앵커) 유통업계 밖에서도 대체육에 대한 관심은 상당하더라고요? 대표적으로 최태원 SK그룹회장을 예로 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NS에 대체육을 비롯한 대체식품 사진을 올리며 관심을 입증했습니다. 최 회장은 자신의 개인 인스타그램에 미국 현지에서 구매한 것으로 보이는 대체육과 아이스크림, 버터, 우유 등 대체 식품들의 사진을 올렸는데요.

SK는 올해 미국 대체 단백질 개발사 네이처스 파인드에 투자를 했고, 중국의 조이비오그룹과 대체식품 투자펀드 조성 관련해 MOU를 체결한 바 있습니다.

 

앵커) 네. 친환경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대체육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인데요. 특히 ESG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체육과 같은 식물성 재료를 활용한 제품군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주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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