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부터 해외 시장 개척...철저한 현지화 연구로 최적의 제품 선봬
해외 투자도 지속...920억 들여 美 버지니아 물류창고 생산시설로
경동나비엔이 국내 보일러 업계 처음으로 연매출 ‘1조 클럽’에 가입했습니다. 경동나비엔은 최근 작년 매출이 전년대비 26.3% 증가한 1조 102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경동나비엔이 매출 1조원을 돌파한 것은 처음입니다. 동시에 국내 보일러 업계에서도 최초의 기록입니다. 이 같은 호실적은 콘덴싱 보일러·온수기·온수매트 등 주력 제품의 판매가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에서 두드러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특히 북미와 러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매출이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올해 성장도 해외 매출이 큰 폭으로 차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 작년 3분기 해외시장 점유율 67% 넘어...북미 지역이 판매량 1위
경동나비엔의 매출 극대화는 글로벌 시장 판매가 주효했다는 분석입니다. 경동나비엔은 북미와 러시아 중국 등 해외에 총 6개 법인을 설립해 현지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전체 매출의 67% 이상은 해외 시장에서 달성 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다트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경동나비엔의 지난해 3분기 해외 법인 매출 현황 중 북미지역의 매출이 4118억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러시아는 400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고 중국이 220억원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이외에도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칠레 등 해외법인이 세워지지 않는 기타 국가에서도 16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선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4분기에도 해외 매출의 호조세는 지속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 1992년부터 해외 시장 개척...철저한 현지화 연구로 최적의 제품 선봬
이 같은 흐름은 해외 시장 진출 단계부터 다져온 경동나비엔의 제품 우수성 인지도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입니다. 경동나비엔은 1992년 중국을 시작으로 1994년 러시아, 2006년 미국, 2014년 영국 등에 해외 법인을 설립하고 보일러와 온수기 등 제품 수출을 늘려왔습니다. 현재는 전 세계 30여 국에 수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초기 해외 시장 진출 때부터 현지화 연구와 트렌드 분석에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보일러는 가스와 전기, 물, 공기의 4가지의 유틸리티가 결합되는 복합기기인만큼 나라별 특성과 수질, 난방문화까지 비교한 지역별 특화된 제품을 선보여 왔다”고 말했습니다.
경동나비엔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2006년 진출 당시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적었던 시기에 콘덴싱 온수기를 출시해 시장의 관심을 이끈 바 있습니다. 콘덴싱 기술은 기기를 작동할 때 발생하는 배기가스에 숨어 있는 열을 바로 배출하지 않고 다시 사용해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친환경 기술로 보일러와 온수기 등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당시 설치 편의성과 미세먼지, 온실가스 감축 등의 효과로 현지에서 호평을 받았습니다.
러시아의 경우 연구원들이 영하 40도를 넘나드는 시베리아부터 여름에 영상 30도 이상 올라가는 남부 도시까지 곳곳을 돌아다니며 기후 특성을 연구했고 혹한의 날씨에서도 원활하게 작동하는 보일러를 선보이며 제품 우수성을 알려 왔습니다. 2009년에는 혹한의 날씨에서도 보일러가 정상적으로 가동해 러시아 건설성으로부터 표창을 받기도 했습니다.
◆ 해외 투자도 지속...920억 들여 美 버지니아 물류창고 생산시설로
경동나비엔은 해외 시장 공급 확대를 위한 투자를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 동부 버지니아에 위치한 2만 5000평의 물류창고를 2024년까지 제품 생산이 가능한 공장으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위한 투자금만 920억원 정도가 투입될 전망입니다.
현재 경동나비엔의 생산공장은 우리나라와 중국 두 곳에서 가동 중입니다. 경기도 평택 서탄 공장에서는 연간 200만대, 중국 베이징 공장에서는 연간 30~50만대의 보일러와 온수기 등 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북미 지역에 수출되는 제품은 현재 모두 평택 서탄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습니다. 향후 버지니아 공장이 완공되면 북미 지역 등 해외 수출 물량 공급과 유통 등 비용 절감 등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