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도 경기 둔화와 기업 실적 부진 탓에 증시 반등을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코스피지수가 2600~2700선을 회복할 지도 미지수입니다. 보수적이고 장기적인 시각의 투자 전략이 필요합니다.
8일 팍스경제TV는 8곳 증권사(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하이투자증권, SK증권,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리서치센터로부터 하반기 증시 전망을 들어봤습니다.
◆ 경기 둔화로 하반기도 국내 증시 침체
상당수 증권사들은 올 하반기 코스피지수 최상단을 2600~2700선으로 보고 있습니다. 결국 경기둔화와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국내 증시의 최대 걸림돌입니다.
SK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하반기 코스피 예상범위 최상단으로 각각 2650과 2660을 제시했습니다.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2700을 최상단으로 예상했습니다.
KB증권은 2760을 제시하며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시각을 보였습니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2800선까지 오를 가능성도 예상했습니다. 미래에셋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은 코스피 범위를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글로벌자산배분팀 이사는 "글로벌 경기하락세가 이어지고 기업이익 전망 하향도 계속될 것"이라며 "주가가 기조적 반등 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경기 부진 심화와 물가 안정 지연으로 기업이익 전망치가 하향할 것"이라며 "대외 변수가 해결되는 모습이 나와야 증시 반등이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금리 상승에 따른 수요 위축과 글로벌 경기가 둔화가 한국 수출 감소로 이어져 한국 기업들의 경제여건 약화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 미 연준의 긴축 심화와 금리 상승에 주목
전문가들은 하반기 증시에 미칠 요인들에도 주목했습니다. 미 연준 긴축 심화, 경기 둔화와 침체 가능성, 기업들의 실적 악화,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등이 대표적입니다.
오태동 센터장은 "미 연준 긴축 심화는 펀더멘털과 유동성 면에서 한국 증시에 부정적"이라며 "미 금리 상승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의 미국 환류 과정에서 한국과 신흥국 증시 자본이 유출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준금리가 역전되고 미국의 긴축 가속화로 한국과의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박희찬 이사는 "현재 자이언트 스텝에서 빅스텝, 베이비스텝으로 연내 전환될 수 있다"며 "무엇보다 연준 긴축 감속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물론 비관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습니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첸터장은 "익히 알려진 악재들로 증시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김영우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종료되고 러시아 제재가 완화된다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둔화되고, 글로벌 증시 전반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유승창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말이나 내년 초 반등을 예상했습니다. 그는 "경기둔화와 연준 기축 흐름에서 내년에는 경기 바닥 통과와 연준 긴축 종료로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하반기 보수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
전문가들은 일단 하반기에도 보수적이고 장기적 시각에서 투자 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특히 내재 가치가 우수한 기업들에 투자해야 한다는 게 대체적인 의견입니다.
윤석모 센터장은 "하반기 국내증시 포트폴리오와 주도주 전략 초점은 중립이하 경기환경 대응과 인플레이션 압력 우회가 가능한 불황에 강한 주식 찾기에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어 "특히 에너지와 화학, 상업서비스, 운송, 음식료를 대표주로 압축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영우 센터장은 긴축구조가 지속되는 구간에서 보수적 관점으로 접근할 것을 추천했습니다.
그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가 상승으로 자격전가력이 높은 업종으로 정유업종과 음식료 업종과 같은 필수소비재가 실적방어에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안진철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안전자산으로 방어하는 전략으로 장기채권 비중 확대를 제시했습니다. 그는 "올 하반기에는 최대한 지키고, 방어하고, 기다리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말했습니다.
유종우 센터장은 "단기에 기대수익률을 극대화 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며 "저가 매수 인식으로 접근하지만 자기 자본의 이익률이 높은(레버리지) 투자는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오태동 센터장은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낮아졌을 때 주식시장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더욱 장기적인 관점에서 내재가치가 우수한 기업들의 주식에 투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