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PF로 사업다각화...리스크 관리 필수
- 해외법인도 성장 중...매각 작업에 긍정적
롯데카드가 로카시리즈 인기, 자회사 성장에 힘입어 올해 괄목할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강화하며 사업 다각화에도 성공했습니다. 베트남 법인 역시 힘든 시장 여건을 극복하고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런 성장세는 회사 매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 상반기 호실적...자회사들의 활약 눈길
4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177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3.2%(1086억원)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영업수익 1조1848억원, 영업이익은 2203억원입니다.
각각 24.1%와 73.4% 증가한 규모입니다. 상반기 카드수익은 1889억원으로 24.8% 증가했습니다. 연회비 수익은 608억원으로 13.0% 늘었습니다. 무엇보다 2020년 선보인 '로카 시리즈'가 효자 역할을 했습니다.
로카 시리즈 전체 발급량은 5월 말 기준 180만장을 넘어섰습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로카 시리즈를 중심으로 전략상품에 대한 고객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카드 이용률 등 고객 효율이 개선되면서 신용판매 사업 수익성이 강화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자회사들도 실적 개선을 도왔습니다. 로카모빌리티는 1분기까지 49억원의 순손실을 냈었습니다.
그러나 6월말 기준 4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마이비는 31.9% 증가한 39억원, 부산하나로카드는 18.3% 증가한 2억3900만원의 순이익을 냈습니다. 건전성 지표도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1개월 이상 연체율은 올 상반기 0.91%로 1년 전보다 0.18%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고정이하채권(NPL)비율도 0.84%로 0.19%포인트 낮아졌습니다. NPL비율이 8% 이하면 건전한 재무구조로 평가됩니다.
◆ 부동산PF로 사업다각화...리스크 관리 필수
특히 롯데카드는 기업금융을 강화하며 수익 기반을 넓혔습니다. 기업금융은 부동산 PF·금융, 일반담보대출, 중도금 대출 등이 포함됩니다. 특히 롯데카드는 부동산 PF를 통해 기업대출자산 취급액을 늘렸습니다.
롯데카드의 기업금융 내 부동산 PF 비중은 2020년 말 18.4%에서 지난 6월 말 50.2%까지 증가했습니다. 다른 카드사들과 비교해도 롯데카드는 부동산 PF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실 집계를 보면, 올 1분기 카드사 부동산 PF 잔액은 1조4758억원입니다. 이 중 롯데카드 비중은 무려 84%(1조2477억원)입니다. 종합금융 사업부문의 포트폴리오 다양화에 힘쓴 결과입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그동안 금융자산이 1회성 카드매출, 낮은 수익성의 자동차구입자금 대출 중심으로 이뤄졌지만, 부동산 PF를 중심으로 사업 다각화에 집중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현재까지 연체도 없고, 부실 징후 또한 보이지 않고 있다"며 "시공순위 10위 이내 우량 시공사 책임준공 및 신탁사 책임준공이 있는 사업장 위주로 참여하는 중이다"고 덧붙였습니다.
물론 리스크 관리에 꾸준히 집중해야 합니다. 최근 '레고랜드 사태'가 불거지면서 부동산 PF 비중이 큰 카드사들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권신애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PF 대출채권은 결제성 카드자산이나 할부금융자산에 비해 신용위험이 높은 편"이라며 "롯데카드 자산 포트폴리오 위험도는 상대적으로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 해외법인도 성장 중...매각 작업에 긍정적
베트남 법인 '롯데파이낸스베트남'도 롯데카드의 경쟁력입니다. 지난 달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도 롯데파이낸스베트남을 방문했을 정도로 해외 사업에 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당시 조 대표는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사업 비전 등을 논의했습니다. 롯데카드는 지난 2017년 베트남 현지 소비자금융 기업 '테크콤 파이낸스'와 지분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후 2018년 3월 베트남 중앙은행으로부터 지분 100% 인수를 최종 승인 받았습니다. 롯데파이낸스베트남의 총자산은 지난해 상반기 933억원이었지만, 올 상반기 1605억원으로 늘었습니다.
실적 전망도 긍정적입니다. 올 상반기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122억원, 98억원이었습니다. 하지만 3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1억원과 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 대표도 베트남이 금융사에 신규 인허가를 내주지 않는 상황에서도 흑자 전환을 이룬 것을 높게 평가하며, 현지를 직접 방문한 것입니다. 해외법인의 활약은 회사 매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지난 6월 롯데카드 대주주(지분 59.83%)인 MBK파트너스는 매각 주관사로 JP모건을 선정하며 매각 작업을 본격화했습니다. 앞서 4월에는 롯데카드 매각가로 3조원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MBK파트너스가 롯데파이낸스베트남과 로카모빌리티 등을 모두 포함시켜 롯데카드를 매각할 계획인 만큼, 자회사들의 성장은 매각 작업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