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비 새는 집을 새 집처럼, 너무 고맙죠"...주택건설협회의 보수 지원에 감격
[르포] "비 새는 집을 새 집처럼, 너무 고맙죠"...주택건설협회의 보수 지원에 감격
  • 현정인 기자
  • 승인 2023.0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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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건설협회, 30년째 국가유공자 노후주택보수지원사업 진행
[사진=현정인 기자]
서울시 관악구 봉천동에 위치한 김종수 6.25 참전유공자의 자택 [사진=현정인 기자]

"제가 여기서 37년 넘게 살았는데, 제가 바라는 것들을 다 고쳐주고 있습니다. 너무 고맙다는 생각 뿐입니다." 지난 2일 서울시 관악구 봉천동의 한 3층 단독주택 앞에서 만난 김종수 씨가 건낸 말입니다. 당시 건설 인부들은 3층에 위치한 김종수 씨 집을 한창 수리중이었습니다.

6.25 참전유공자인 김종수 씨는 30년 전 몸 왼쪽에 마비를 겪게 됐습니다. 불편한 몸으로 3층까지 계단을 걸어 오르는 것도 힘들었고, 낡은 집을 직접 수리할 생각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대한주택건설협회가 나서서 조금이나마 편히 지낼 수 있도록 리모델링을 해준 것입니다.

주택건설협회는 벌써 30년째 국가유공자 노후주택보수지원사업을 진행해왔습니다. 올해에는 전국 115개 주택건설업체가 총 128동의 주택을 지원했습니다. 기자가 찾은 김종수 씨 집의 보수는 영동건설이 맡았습니다.

김종수 씨는 "비가 오면 물이 샐 정도로 불편한 점이 많았지만 기초노령연금, 참전명예수당 등으로 생계만 유지하는 형편이라 집을 고칠 수 없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실제 방을 들어가 전등을 떼보니 비가 샌 흔적이 있었습니다.

벽지 등에서도 여기저기 누수 자국들이 보였습니다. 옥상에서도 비가 샌다고 밝혔습니다. 인부들은 옥상을 비롯해 방 전체에 방수 작업을 했고, 페인트칠도 새로 했습니다. 창틀도 교체하고 계단도 보수하며 새 집처럼 변신시켜 나갔습니다. 

주택건설협회는 주택 보수 활동을 꾸준히 해나갈 방침입니다. 정원주 대한주택건설협회장은 "국가유공자의 숭고한 희생정신에 보답하기 위해 낡은 주택을 보수하고 있다"며 "30주년을 계기로 더 많은 유공자가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주택업체들의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현정인 기자]
대한주택건설협회와 영동건설이 김종수씨의 집 창문을 수리하고 있다. [사진=현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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