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 주총서도 내비친 '동박 사업'에 대한 진심...미래 먹거리로 낙점
새로운 성장 '속도'...말레이시아 동박 공장 등 이차전지에 거는 기대감↑
SK그룹 계열 화학·소재 전문 회사인 SKC가 3분기에도 영업손실 447억으로 지난해 4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회사는 이차전지·반도체·친환경 소재 중심으로의 사업 재편으로 위기를 돌파한다는 입장. 최근 주요 사업이던 화학소재 폴리우레탄(PU) 원료사업을 매각하는 등 비즈니스 모델 전환 의지를 실행에 옮기고 있습니다.
그 중 이차전지 소재 사업과 관련한 움직임이 주목됩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이차전지용 동박 시장은 2021년 26만5000t에서 2025년 74만8000t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금액으로는 2021년 3조5000억원에서 2025년 10조원 규모로 역시 크게 확대될 전망입니다.
관련해 SKC는 4분기 신규 동박 중장기 공급계약 추가, 실리콘 음극재 파일럿 라인 완공으로 이차전지 소재 외연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 말레이시아 동박 공장 가동으로 본격적인 수익성 확대에 나선다는 구상입니다. 연이은 부진에도 불구하고, SKC가 실적 개선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입니다.
◆ 4개 분기 연속 적자..."포트폴리오 재편·부문별 강화로 내년 수익성 회복"
지난달 31일 SKC는 3분기 매출 5506억원, 영업손실 44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습니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11.3% 줄었고, 적자 폭은 90억원 가량 늘었습니다.
이차전지 소재 사업은 3분기 13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고,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35억원)도 전년 동기 대비 50.7% 감소한 수치입니다.
작년 4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을 두고, SKC는 비주력 사업 매각을 통한 포트폴리오 재편과 이차전지·반도체 소재 부문 강화로 내년부터 수익성 회복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 올해 3월 주총서도 내비친 '동박 사업'에 대한 진심...미래 먹거리로 낙점
앞서 3월 열린 제5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박원철 사장은 "올해 동박의 글로벌 확장과 판매 확대, 반도체 소재 및 화학사업의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적극적 추가 인수합병을 통해 신규 성장사업을 확장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이어 "이차전지와 반도체, 친환경 소재 분야에서 글로벌 확장, 초격차 기술 우위를 통해 차별적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ESG 소재 솔루션 기업'이라는 비전을 달성할 것"이라고 한 해의 경영 방침을 내놨습니다.
이처럼 SKC는 동박 사업을 앞으로를 책임질 먹거리로 보고 고성장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 새로운 성장 '속도'...말레이시아 동박 공장 등 이차전지에 거는 기대감↑
구체적으로는 4분기에 신규 동박 중장기 공급계약을 추가합니다. 실리콘 음극재 파일럿 라인 완공으로 이차전지 소재 외연 확대를 위한 준비도 마칠 예정입니다. 2차전지용 동박 생산 자회사인 SK넥실리스의 경우, 4분기부터 말레이시아 동박 공장을 본격 가동합니다. 말레이시아 공장의 원가 경쟁력이 우수한 만큼, SKC는 동박 사업의 수익성 개선을 점쳤습니다.
이 가운데 새로운 성장을 위한 발판 마련에도 한창입니다. 폴리우레탄 원료사업을 맡고 있는 SK피유코어와 파인세라믹스 사업, 반도체 세정사업 등의 매각을 연달아 확정하며 1조원에 육박하는 투자 재원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최두환 CFO는 "속도감 있는 사업 재편을 통해 안정적으로 미래 성장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수익 모델을 다변화하고, 축적된 원천 기술력 기반의 고성장을 이끌어내겠다"고 말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