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권 투자 상품·서비스 계속 다양화
- 안전자산 채권도 원금 손실 가능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채권 투자 열기가 뜨겁습니다. 이른바 '채권 개미'란 신조어도 등장했습니다. 올해 개인투자자가 순매수한 채권 규모는 약 30조원으로, 지난해 역대 최대치 기록을 경신할 전망입니다. 금융사들도 채권 투자 상품과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채권에 담긴 리스크를 명확히 알고 투자에 임해야 합니다.
◆ 채권 개미들 1~8월 30조원 순매수
19일 금융투자협회 집계를 보면 올해 들어 8월 말까지 개인투자자가 순매수한 채권 규모는 장외시장 기준 29조7000억원을 넘었습니다. 2021년 4조5675억원에 불과했던 장외 채권 순매수 금액은 2022년 20조6113억원으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이어 지난해 37조5620억원까지 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올해도 지난해 기록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고금리에 이자 매력이 높았고, 금리 하락을 예상해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자들도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개인투자자는 7월 중 3조4648억원의 채권을 순매수했는데 이는 올해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다만 금리가 전반적으로 낮아져 회사채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높아졌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개인의 장외채권 순매수 규모를 보면 △1월 3조7000억원 △2월 4조1000억원 △3월 3조6000억원 △4월 4조5000억원 △5월 3조5000억원 △6월 3조6000억원 △7월 3조4000억원 △8월 3조3000억원입니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추가 금리 인하를 시사한 만큼 개인들의 채권 투자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처럼 채권 투자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금융사들도 잇달아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본인의 취향에 맞는 투자 상품을 선택하면 됩니다.
◆ 채권 투자 상품·서비스 계속 다양화
최근 케이뱅크는 KB증권과 광고 제휴를 맺고 국내채권 투자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케이뱅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KB증권에서 판매하는 국내채권 상품에 투자하는 서비스입니다. KB증권이 수익성과 안정성 등을 고려해 제공하는 인기 채권 상품을 실시간으로 조회하고 투자할 수 있습니다.
최소 10만원부터 한도 제한 없이 투자할 수 있는 게 장점입니다. 한화자산운용은 ‘PLUS 국공채머니마켓액티브’ 등 2종의 상장지수펀드(ETF)를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했습니다. ‘PLUS 국공채머니마켓액티브’는 크레딧 위험이 없는 국공채에 주로 투자하는 파킹형 ETF입니다.
금리 변동에 영향이 적고 유동성이 풍부한 6개월 이내의 초단기 국고채, 신용등급 AAA 이상의 채권에 투자해 단기 자금 운용에 유리합니다. 또 정부는 지난 6월 국채 시장 대중화를 위해 개인만 살 수 있는 '개인투자용 국채'를 처음 발행하기도 했습니다. 이달 발행되는 개인투자용 국채 규모는 1500억원입니다.
종목별로는 10년 물 1300억원, 20년 물 200억원을 발행합니다. 9월 개인투자용 국채의 만기 수익률은 세전 기준, 10년 물은 약 37%(연평균 수익률 3.7%), 20년 물은 약 96%(연평균 수익률 4.8%)입니다. 물론 채권 투자자들도 '묻지마 투자'를 지양해야 합니다.
◆ 안전자산 채권도 원금 손실 가능
채권 투자 열풍이 지속되자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채권 투자 관련 유의사항을 안내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채권은 확정 이자를 지급한다는 측면에서 일반적으로 안정적인 투자처로 생각된다"며 "하지만 발행자의 신용 상태, 시장금리 변동, 채권 만기 등에 따라 수익 변동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채권은 주식과 마찬가지로 원금 손실의 위험이 있는 투자 상품입니다. 시장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은 하락하기 때문에 중도매매 때 손실을 볼 수 있습니다. 시장금리가 상승할 경우 채권가격은 하락하는데, 통상 만기가 긴 채권일수록 가격 변동성이 큽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늘고 있는 해외채권 투자에 대해서도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특히 환율 변동에 따라 실제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만약 해외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하면서 확정된 이자를 받는다고 해도, 환율 변동에 따라 원화를 기준으로 한 수익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아울러 장외채권 투자 시에도 유념할 점이 있습니다. 바로 중도 매도가 어려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장외채권의 경우 금융회사가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장외에서 매수했더라도 장내 상장된 경우에만 중도 매도가 가능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