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후보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됨에 따라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격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불똥이 튈 우리나라 대기업들도 문제지만 그 사이에 끼어 있는 중소기업들의 고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한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미국 경제가 성장세를 보였지만 중국과 일본은 성장률이 둔화되거나 정체된 모습입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국가인 만큼, 경제 성장 여부에 많은 관심이 쏠립니다.
일단 내년 미국 경제의 성장세는 올해보다 둔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뷰] 김규섭 / IBK경제연구소장
금리 인하에 따른 이자 부담 경감으로 소비 여력이 확대되고 자금 조달 비용 역시 감소하며 투자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해 높은 성장률의 기저효과와 함께 제조업 경기 위축의 영향 등으로 소비와 투자 증가 폭도 제한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대선 이후 도입될 새로운 정책들의 파급 효과에 따라 내년 미국 경제와 금융시장이 단기적으로는 크게 요동칠 가능성에도 유의해야 합니다.
중국 경제 역시 어렵긴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내년 중국 경제를 좌우할 핵심 요소로 부동산과 소비를 꼽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규섭 / IBK경제연구소장
현재 부동산 경기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고 소득 둔화와 자산가치 하락에 따라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올해 중국 정부가 제시한 5% 경제성장률 달성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지난 9월 이후 다양한 경기 부양 정책이 시행되고 있으나 단기 효과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보여져 구조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특히 내년에는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미‧중 무역 갈등이 전방위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수출 둔화 등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과 중국 등 수출 대상국들의 경기 위축은 우리 경제, 특히 중소기업들에 타격을 줄 전망입니다.
[인터뷰] 김규섭 / IBK경제연구소장
수출은 반도체, 자동차, IT(정보기술) 부문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반도체 등 특정 품목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점과 미국의 성장률 둔화 가능성, 중국의 회복 지연 등이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IBK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중소제조업의 경우 생산 정체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반도체가 주도한 수출 회복의 온기가 반도체 대기업과 관련된 일부 중소기업에만 영향을 미쳤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규섭 / IBK경제연구소장
서비스업 또한 상황은 다르지 않습니다. 내수 부진이 소매 판매 회복 지연으로 이어지며 중소 서비스업의 생산 정체가 장기화하는 양상입니다. 걱정되는 것은 2025년에도 중소기업의 자금 사정이 그다지 개선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입니다. 향후 경기 여건은 개선될 것으로 보이나 계속된 실적 악화 및 채무 누적으로 소상공인이 회복하는 데는 시간이 다소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자금 조달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IBK경제연구소는 중소기업의 신용 위험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은행이 보수적인 대출 태도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팍스경제TV 한상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