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롯데, ‘월드타워’ 담보 등 위기설 진화 승부수···시장 “근본적 해결책은 못 돼” 유보적 
[이슈] 롯데, ‘월드타워’ 담보 등 위기설 진화 승부수···시장 “근본적 해결책은 못 돼” 유보적 
  • 김판수 기자
  • 승인 2024.1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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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타워 담보 제공…회사채 등급 문제 해소
-다른 유동성 위기설과의 차별성
-시장 반응 “근본책은 아냐”···유보적 평가
-케미칼 부문의 과제…수익성 개선 필요

롯데그룹이 대규모 임원 교체 및 감축에 이어 핵심 자산인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제공하겠다고 밝히는 등 ‘유동성 위기설’ 진화를 위한 특단의 조치를 취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다소 유보적입니다. 

전문가들은 롯데의 이번 조치가 단기적으로는 유동성 확보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긍정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수익성 개선 없이는 지속적인 위기 가능성은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장기화할 경우 다른 자구책도 필요할 수 있다며 롯데케미칼의 구조적인 수익 악화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진단했습니다. 

◆ 롯데월드타워 담보 제공…회사채 등급 문제 해소
롯데그룹은 28일 롯데케미칼 유동성 지원을 위해 그룹의 상징적 자산인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제공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제공하며 회사채에 대한 우려는 사실상 사라졌다"며 "이번 조치는 어려움이 아닌 그룹의 적극적인 의지와 재무적 안정성을 보여준 사례"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른 기업들과 비교해 이번 담보 제공은 자산 매각과 달리 핵심 자산을 유지하면서 재무적 부담을 해소하는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됩니다.

◆ 다른 유동성 위기설과의 차별성
롯데그룹의 담보 제공은 과거 한진그룹(2018년)이나 두산중공업(2020년)과 비교해 성격이 다릅니다. 한진그룹의 경우 송현동 부지 매각과 담보 제공을 통해 긴급 자금을 마련했지만, 당시 그룹 전반의 유동성 위기가 심각했던 상황에서 비롯됐습니다. 두산중공업의 경우에도 두산타워 매각으로 유상증자를 진행하며 채권단 관리 체제에서 벗어났지만, 핵심 자산을 잃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이와 반대로 롯데케미칼은 유동성이 충분한 상황에서 담보를 제공하며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한 선제적 조치를 취한 점이 차별화됩니다. 롯데 측 관계자는 "우리는 자산을 매각하는 대신 담보로 설정하며 시장에 그룹의 안정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시장 반응 “근본책은 아냐”···유보적 평가
전문가들은 롯데의 이번 조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케미칼 부문의 구조적 문제 해결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유동성 확보는 단기적 효과를 보겠지만, 근본적 수익성 개선 없이는 지속적인 위기 가능성이 있다"며 “내년에는 더 어려워질 수 있으니 더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최성종 NH증권 에널리스트도 "이번 담보 제공은 기업의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지만, 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장기화될 경우 다른 자구책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 케미칼 부문의 과제…수익성 개선 필요
롯데그룹의 특단 조치에도 불구하고 케미칼 부문의 지속적인 적자는 여전히 그룹 전체에 부담입니다. 실적 악화 원인은 중국 석유화학 수요 부진과 글로벌 경기 침체 때문인데, 지난 3분기까지 약 6000억 원의 적자가 발생했습니다. 롯데케미칼은 IR을 통해 이에 대한 해결방안을 제시했습니다. 현재 약 60%를 차지하는 기초소재 비중을 줄이고, 고부가가치 제품(스페셜티)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기 위해 장기적 전략을 추진 중입니다. 롯데 관계자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며 수익성을 강화하고, 새로운 성장을 모색하겠다"며 “고강도 인사 쇄신도 진행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 과정이 장기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낙관적이지만은 않다는 얘깁니다. 한 증권가 에널리스트는 "케미칼 부문 쇄신 인사와 구조 조정이 진행됐지만, 실질적인 성과를 확인하기 위해선 추가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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