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계엄령 사태’ 사재기 논란…“유의미한 매출 변화는 없었다”
[이슈] ‘계엄령 사태’ 사재기 논란…“유의미한 매출 변화는 없었다”
  • 김판수 기자
  • 승인 2024.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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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일부 품목 매출 상승, 대규모 사재기와는 거리
-온라인몰·배송업체들도 “특별한 매출의 변화는 없어”
-전문가 “소비자 불안 조장하는 과장 커뮤니티 자제”

‘계엄령 사태’ 이후 일부 매체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생필품 사재기가 발생했다는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유통업계와 전문가들의 분석 결과, 이를 뒷받침할 유의미한 데이터는 없었습니다. 편의점에서 일부 품목의 매출이 일시적으로 증가한 것은 사실입니다만, 대규모 사재기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전문가들은 ‘사재기 논란’은 자칫 불필요한 사회적 불안을 조장할 우려가 있다며 과잉 대응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 편의점 일부 품목 매출 상승, 대규모 사재기와는 거리

A편의점 관계자에 따르면 계엄령 발표 직후 통조림과 라면, 생수 등 특정 품목의 매출이 평소 대비 일시적으로 급등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주택가 매장을 중심으로 나타났습니다. 매장 근무자들의 관찰 결과 50~60대 연령대 고객의 구매가 두드러졌습니다.

해당 편의점 관계자는 “특정 시간대에 생필품 매출이 증가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일시적”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대량 사재기까지 넓게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B편의점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관찰됐습니다. 지난 3일 밤 11시부터 자정까지의 데이터를 살펴보면, 직전일 대비 통조림 75.9%, 햇반 38.2%, 생수 37.4%, 라면 28.1% 등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관계자는 “매출 증가 품목과 비율이 제한적이라 대규모 사재기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 온라인몰·배송업체들도 “특별한 매출의 변화는 없어”

SSG닷컴과 쿠팡, 마켓컬리 등 주요 온라인몰에서도 사재기 현상은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SSG닷컴 관계자는 “내부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생필품 매출에 유의미한 변화는 없었다”고 밝혔으며, 쿠팡 관계자 또한 “생필품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는 데이터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마켓컬리의 경우, 계엄령 선포 시점이 이미 주문 마감 후였기 때문에 다음 날 아침 배송에서도 특별한 매출 변화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아침 배송을 위해 급하게 주문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 전문가 “소비자 불안 조장하는 과장 커뮤니티 자제”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와 게시물이 사재기 논란을 부추겼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그는 “한국 유통망은 안정적이며 소비자들은 대체로 신중하게 행동한다”며 “계엄령 발표 이후 일부 생필품 매출 증가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사재기 현상으로 확대 해석하면 불필요한 사회적 불안을 조장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사례는 과거 전쟁이나 자연재해 때 나타나는 대규모 소비자 행동과는 거리가 멀다”며 “소비자 심리 변화와 특정 시간대에 집중된 제한적인 구매 패턴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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