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늘면, 해상직 직원도 대거 채용하나..글로벌 해운사와 격차는?
양 보단 질로 '승부수'...전체 선박 중 80% 1만 TEU 대형 컨선
국내 대표 해운사인 HMM이 5년 안에 컨테이너선과 벌크선을 대거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HMM 지난 9월 밝힌 '중장기 경영 계획'에서 밝힌 선대 구축 이행 계획을 실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HMM은 2030년까지 컨테이너선 130척(155만 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 벌크선 110척 규모를 갖추겠다는 전략입니다. 앞으로 5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이를 위해 컨테이너 사업에 16조9000억원을, 벌크사업에는 5조6000억원의 대규모 투자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 3년 전 김경배 사장이 말한 뒤 컨테이너·벌크선 '척척' 늘었다
김경배 HMM 사장이 회사의 중장기 전략을 밝힌 것은 지난해 9월과 3년 전인 2022년 7월 두 차례입니다. 먼저 2022년 7월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면서는 2026년까지 컨테이너선 선대 규모를 120만 TEU까지 확보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또 벌크선도 55척으로 확장시키겠다고 공언했습니다.
HMM의 2024년말 기준 컨테이너선은 91만5483TEU까지 오른 상태입니다. 운영 선박은 직영과 용선 포함해 모두 83척. 2022년(80만 9526TEU·72척) 대비 약 13% 증가한 수치입니다. 김 사장 말대로 벌크선도 몸집을 키우고 있습니다. 작년 말 HMM 벌크 선대는 42척 규모로 2022년 대비(30척) 12척을 더 확보했습니다. 단기적으로 벌크선 확대 목표가 2026년까지 55척 규모인만큼 최소 10개월 안에 13척을 추가로 마련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HMM은 중장기 계획의 일환인 만큼 선대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HMM의 작년 말 기준 총 선대 현황은 125척입니다. 소유하고 있는 선박과 용선을 포함한 수치입니다. 큰 틀에서 살펴보면 컨테이너선이 83척, 벌크선이 42척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030년까지 240대의 선대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지금보다 115척 선박이 더 필요한 상황인데 HMM은 순차적으로 선대를 늘려간다는 계획입니다.
◆ 선박 늘면, 해상직 직원도 대거 채용하나..글로벌 해운사와 격차는?
앞으로 들여올 친환경 선박도 주목됩니다. HMM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메탄올 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9척을 인도 받을 예정입니다. 해당 선박은 9,000TEU급 선박으로 회사가 2023년 1분기에 조선소 발주를 완료했습니다. 이에 따라 HMM도 선장과 해기사와 같은 해상직 직원을 지속적으로 채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HMM이 컨테이너 선대 확대에 이어 벌크사업까지 키우는 것은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친환경 종합물류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섭니다. 규모 측면으로만 놓고 보면, 대형 해운사를 뛰어 넘기는 것은 사실상 한계가 있습니다. 보유 선박 규모로만 봐도 차이가 극명합니다.
지난해 말 HMM의 컨테이너선은 91만 TEU(약 80여척) 수준이지만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 1위인 MSC는 630만 TEU(880척)에 달하고, 덴마크의 머스크는 441만 TEU(714척)에 이릅니다. HMM보다 컨테이너 선복량에서 한 단계 앞서 있는 에버그린만 하더라도 179만 TEU(223척)으로 HMM과는 약 두 배 가까이 차이납니다.
◆ 양 보단 질로 '승부수'...전체 선박 중 80% 1만 TEU 대형 컨선
HMM도 추구 전략이 다릅니다. 퀀티티(Quantity·양)" 보다는 퀄리티(Quality·질)로 승부를 보겠다는 구상입니다. 해운 시장 데이터 분석 기관인 알파라이너 먼슬리의 최근 리포트에 따르면 HMM은 1만TEU 이상 대형 컨테이너선 비중이 전체 선박 중 80%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MSC, 머스크, 에버그린과 비교해도 자체 비중에서 높은 편에 속합니다.
향후 확보하는 선박도 친환경 연료 선박을 확대하며 2030년까지 글로벌 친환경 선사로 도약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벌크 사업 부분에서 전용선(10년 이상의 장기계약 관련) 사업과 친환경 에너지 수송 사업 확장도 노리고 있습니다. HMM은 넷제로(Net ZERO) 달성 목표 시점인 2045년까지 전체 선대의 40% 비중을 저탄소 선박으로 구축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앞으로 선대 변화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편 HMM의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1조7002억원, 영업이익은 3조5128억원, 당기순이익은 3조780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9%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501% 오르며 깜짝 실적을 냈습니다. 회사는 신규항로(FLX) 개설과 항로·지역별 수급 변화에 맞춘 최적 운송 서비스망 구축 등을 통해 올해도 수익성 극대화를 위해 사업에 매진한다는 방침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