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의 지휘통제통신(C4I)·감시정찰(ISR) 부문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PGM(정밀유도무기)에 집중돼 있던 매출 구조가 사업 부문 간에 균형을 이루며 포트폴리오가 성공적으로 다변화하고 있다는 긍정적 분석이 나오고 있다.
LIG넥스원이 최근 공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C4I과 ISR 등 정보기반 무기 부문은 1조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전년 37.0%에서 46%로 크게 늘어났다. 반면 기존 주력사업이던 PGM 부문은 전년 49.5%에서 39.2%로 대폭 낮아졌다.
◆ 정보 기반 무기체계 비중 확대…C4I·ISR 매출 비중 46%
LIG넥스원은 지난해 C4I과 ISR 부문에서 총 1조506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체 매출 3조2763억원의 약 46%에 해당하는 수치로, 두 부문의 비중은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C4I과 ISR가 총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32.1%, 2023년 37.0%, 2024년 46.0%로 3년 연속 늘었다. C4I 부문은 2022년 17.9%, 2023년 21.5%에서 지난해 29.6%로 급증했다. ISR부문은 2022년 14.2%, 2023년 15.5%, 지난해 16.4%로 증가했다.
반면 주력 사업 분야인 PGM은 1조2839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지만, 전체 매출에서의 비중은 39.2%로 낮아졌다. 2022년 55.9% 2023년 49.5% 등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C4I와 ISR 관련 제품이 현재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으며, 수주 경쟁력도 높아지고 있다"며 "PGM 비중은 회계상 조정이나 수출 시점에 따른 영향이 있을 수 있고, 특정 연도에 수출액이 일시에 반영되지 않아서 전년 대비 낮아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 C4I 95%·ISR 51% 성장…국내외 수요 확대
C4I 부문 매출은 지난해 전년 대비 94.8% 증가한 9682억원을 기록하며 큰 폭으로 성장했다. 회사 측은 이 같은 실적 상승의 배경으로 차세대 다기능 무전기(TMMR) 2차 양산에 따른 국내 공급 확대와 인도네시아 수출 사업 실적 반영을 꼽았다.
TMMR 2차 양산은 2023년 12월 방위사업청과 체결한 약 8566억원 규모의 대규모 계약으로, 올해 말까지 육군 등 국내 전력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 장비는 HF·VHF·UHF 등 다양한 대역에서 소프트웨어로 통신모드를 전환할 수 있는 SDR 기반 무전기로, 기존의 PRC-999K, VRC-947, PRC-950K 등을 대체하는 차세대 C4I 핵심 장비로 평가받고 있다. 또 2023년 인도네시아 경찰청을 대상으로 보안용 및 다대역 통신망 구축 사업 약 3986억원을 연달아 수주한 데 이어 작년에는 헬기 수리부속 공급 계약 약 1984억원을 체결해 현지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했다.
ISR 부문 매출은 지난해 전년 대비 50.7% 증가한 5386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국내 사업이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국지방공레이더 후속 양산 2303억원, 해상감시레이더-II 양산 1639억원, 원거리 탐지용 음향센서 계약 등이 있다. 해당 사업들은 2021년부터 방위사업청과 계약이 체결돼 진행돼 왔고, 지난해는 계약 이행이 중반부에 접어든 시점으로, 본격적인 납품과 실적 반영이 이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LIG넥스원은 ISR 등 정보 기반 무기체계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규모 설비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회사는 2023년 12월부터 경북 구미 지역에 '위성·레이저 체계 전용 조립동' 구축에 착수했고, 해당 사업에는 약 497억원이 투입된다. 구축은 올해 5월까지 완료될 예정이고, 위성과 레이저 분야 기술 역량을 확보하고 중장기 관련 사업 대응을 위한 기반 시설로 활용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