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 50개 계열사 중 매년 제재 명단에 이름 올린 '팜한농'
팜한농 CSEO 선임 등 "법적 안전 점검 및 관리 신경 쓰겠다"
LG화학과 계열사가 매년 법규 등을 어겨 행정기관으로부터 과태료 처분을 받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 시스템(DART)에 공시된 LG화학 제재 현황을 보면, LG화학을 비롯한 계열사 팜한농이 받은 과태료 처분은 지난해에만 12건에 이른다.
◆ LG화학, 사고 즉시 신고 미실시 등 작년 8건의 지적 받아
LG화학이 가장 최근 제재를 받은 기간은 작년 10월 22일부터 11월 18일이다. 회전설비 밀폐 미흡과 환경피해방지 조치계획서 미통보로 영산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80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LG화학은 대책으로 밀폐 조치를 완료하는 등 재발방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 외에 화학사고 즉시 신고 미실시, 사업장 명칭 변경 미신고 등으로 환경부와 지자체에서 받은 지적 건수만 8건에 달했다.
국내 계열사 중에서는 ‘팜한농’이 문제다. 관리에도 허점이 드러났다. LG화학은 상장 기업을 제외하고 50개 비상장 계열사를 두고 있다. 이 중 사업보고서상 매년 공공기관 제재를 가장 많이 받고 있는 기업은 '팜한농'인 것으로 나타났다. 팜한농은 작물보호제와 비료 등을 제조·판매하는 기업으로 연간 매출 7620억원, 영업이익 440억원을 올리고 있다. LG화학은 2016년 44월 동부그룹으로부터 팜한농 지분 100%를 인수하며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 비상장 50개 계열사 중 매년 제재 명단에 이름 올린 '팜한농'
매년 발생하는 팜한농에 대한 행정기관의 법규 위반 지적은 골치거리다. 팜한농은 지난해 12월 6일 고용노동부 화학사고예방센터로부터 과태료 518만원을 부과받았다.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팜한농 반월공장의 공정안전보고서 미준수 때문이다. 이와 관련, 팜한농은 공정안전직무교육 내용을 강화하는 등 재발방지 대책을 세웠다고 전했다.
앞서 같은 해 6월 10일에는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으로부터 팜한농 울산공장이 안전인증검사 기한 초과로 과태료 800만원이 내려졌다.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6년간 LG화학 비상장 계열사 50여 곳 중 공공기관의 제재를 받아 LG화학 사업보고서에 공시된 기업은 팜한농이 유일하다. 팜한농은 조업정지 1건(10일)과 과태료 처분 등 최근 6년간 총 7건의 제재를 받았다.
◆ 팜한농 CSEO 선임 등 "법적 안전 점검 및 관리 신경 쓰겠다"
팜한농은 이와 관련, 법적 안전 점검과 관리를 더 신경쓰겠다고 밝혔다. 31일 팍스경제TV의 관련 지적에 대해 팜한농 측은 ▲공정 안전 관련 업무 체계화 ▲연간·월간·일간 단위 세부 관리 계획 수립 ▲본사와 사업장 간 안전관리 체크리스트 등을 개선 및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8월부로 강성진 최고안전환경책임자(CSEO)를 새로 선임해 재발 방지 노력에 힘쓰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올 2월에는 전 직원에 ▲안전 분위기 조성(7대 안전 수칙 운용) ▲유사 사고 재발방지 ▲책임자들의 솔선수범 강조 등 재발방지를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강 CSEO는 2001년 LG화학에 입사해 23년간 안전환경 업무를 수행해 온 이력을 갖고 있다. 여수공장에서 환경관리 업무를 시작해 2013년 말부터는 본사에서 안전환경 진단 업무를 수행했고, 기획팀장과 전사 안전환경 정책을 이끌기도 했다. 강 CSEO는 최근 임직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통해 '하인리히의 산업재해 예방 4대 법칙 '우연의 법칙' 내용을 인용하며 "실수는 한 번으로 족하다. 유사한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작은 사고라도 중대재해로 이어질 위험성이 높은 사고라면 현업에서 철저하게 조사하고 CSEO부문도 교차 검증해 누락하지 않도록 지원하겠다"며 안전 강화 의식을 피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