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팍스경제TV 송창우 기자]
또 한 편의 의학드라마가 방송 중이다. MBC 수목드라마 ‘병원선’이 10% 대의 안정적인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MBC 파업의 영향으로 방송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파업 직전까지 많은 관심을 받은 작품이었다.
사실, 의학 드라마를 보다보면 늘 우리가 아는 이야기다. 진부한 내용이라는 비판을 받으면서도 해마다 의학드라마가 서너편 이상 쏟아진다.
시청자들은 의학 드라마에 대해 ‘결국 병원에서 사랑하는 이야기다’라는 결론을 얻는다. 매번 같은 결론임에도 의학 드라마는 시청자들의 사랑을 늘 꾸준히 받는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
의학 드라마의 가장 큰 매력은 모든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생명의 소중함뿐 아니라 병원 내에서의 인간의 성장, 사랑, 정치, 야망, 꿈 등 거의 모든 이야기가 가능하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경험하는 모든 상황과 관계들을 병원 내에서 풀어갈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의학 드라마를 보고 있으면 ‘드라마 속 이야기가 혹시 내 이야기는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내 가족, 친구, 연인이 아플 수 있다는 생각이 들면 두려움이 앞서고 이내 드라마처럼 좋은 의사가 곁에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의학 드라마가 항상 사랑 이야기로 흘러간다지만, 의학 드라마 속에서 느껴지는 사랑이 조금 더 남다른 이유가 있다. 사람을 살리는 의사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뭉클해진다. 그들을 바라보는 시청자들의 따뜻해진 마음이 그들의 사랑을 더 애틋하게 바라보도록 만든다.
또한 의학 드라마는 치열한 인생이야기를 다룬다. 의사로서의 야망을 이야기한 작품도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데, 특히 2007년 화제작 MBC ‘하얀거탑’이 대표적이다. 병원 내의 권력 암투, 야망, 성공과 좌절, 인간애의 부재 등 다양한 요소들이 시청자들에게 관심을 받기도 한다.
한편, 의학 드라마를 보면 의사라는 직업에 푹 빠질 때가 있다. 우리 사회에도 드라마에 나오는 의사처럼 좋은 의사들이 많은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좋은 의사가 많은 좋은 사회를 희망하기 때문이다.
의학 드라마는 청소년들에게 꿈을 심어준다. TV에 나오는 멋진 의사를 꿈꾸는 청소년들이 많아질 수 있는 것이다. 또 어른들에게는 바람직한 사회의 모습을, 공정한 사회의 모습을 통해 지쳐있던 삶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줄 수 있다.
흔히 드라마는 인생을 이야기한다고 한다. 성장, 성공, 실패, 좌절, 사랑, 이별, 죽음 등 인간의 모든 감정을 다룰 수 있는 드라마 장르는 ‘의학 드라마’가 거의 유일하다. 흥행하지 못하는 작품도 많지만 앞으로도 의학 드라마의 등장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에게 무언가를 꼭 남겨주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