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가 국내 최대 디지털 헬스케어 박람회 ‘KHF 2025’에서 원격 환자 모니터링 기기 ‘하이카디(HiCardi)’를 전면에 내세우고 디지털 헬스케어 영역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이카디’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메쥬의 원격 환자 모니터링(Remote Patient Monitoring, RPM) 플랫폼. 지난 2022년 7월 동아에스티가 국내 독점 판권을 확보했다. 현재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전문병원, 의원 등 다양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박희봉 동아에스티 디지털헬스케어사업부장은 “새로운 원격 모니터링 솔루션을 의료기관에 효과적으로 인식시키는 것이 현재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특히 상급종합병원에 도입 중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것이 1차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동아에스티가 토탈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있어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이 핵심 축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 ‘하이카디’ 800개 병원서 사용중...“웨어러블 시장서 입지 확장”
동아에스티가 국내에 공급 중인 ‘하이카디’는 모바일 기반 생체신호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웨어러블 패치와 스마트폰을 활용해 환자의 심전도, 심박수, 체표면 온도, 호흡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가볍고 부착이 간편한 패치형 디바이스로 기존 심전도 검사기기의 불편함을 줄였으며 현재 전국 800여 개 병의원에서 사용되고 있다.
특히 하이카디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최대 6채널 심전도(ECG) 측정이 가능한 웨어러블 디바이스다. 대부분의 웨어러블 기기가 단일 채널(one-channel) 방식인 데 반해, 하이카디는 전극 리드 3개를 활용해 6채널 데이터를 구현할 수 있어 의료진의 진단 정확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하이카디는 ▲부정맥 진단 ▲호흡 측정 기능에 대해 의료기기 허가를 받은 상태다. 향후 ▲산소포화도(SpO2) ▲혈압 측정 기능에 대한 인증을 추가로 획득해 기능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들 기능은 2026년 상반기 내로 순차적으로 허가를 받을 예정이다.
동아에스티는 이러한 기능 확장을 기반으로 하이카디의 활용 영역을 넓히며, 웨어러블 의료기기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박 부장은 “국내에는 약 20만 개의 병상이 실시간 모니터링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되지만, 현재 실제로 관리되고 있는 병상은 약 2000개에 불과하다”며 “하이카디를 통해 이와 같은 의료 현장의 수요를 적극적으로 충족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 10월 보험수가 등재 기대..."동아에스티 영업력으로 시장 확대 가속"
동아에스티는 ‘하이카디’가 실제 의료 현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의료진과 간호 인력 모두 “업무 효율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으며, 환자 입장에서도 기존의 유선 장비보다 무선 웨어러블 기기가 훨씬 편리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하이카디의 병원 내 도입 속도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아에스티는 하이카디를 단순한 의료기기나 센서로 바라보지 않는다. 환자의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하고, 퇴원 이후에도 연속적으로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확장해, ‘스마트 병원’ 구현을 위한 핵심 솔루션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나아가 장기적으로는 진단, 처방, 사후 관리까지 포괄하는 통합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국내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특히 오는 10월에는 하이카디의 'EX871' 관련 보험수가 등재도 기대되고 있다. 박 부장은 “지난 8월 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수가 신청을 완료했으며, 오는 10월 중순쯤에는 수가 등재와 관련된 긍정적인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카디가 의료진의 워크플로우 개선에 더해 보험수가 등재까지 현실화된다면, 하이카디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수익성을 동시에 갖춘 웨어러블 의료기기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하이카디 개발사인 메쥬는 내년 2월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IPO를 준비 중이다. 현재 기술성 평가를 통과해 상장 트랙에 진입한 상태이며, 관련 절차를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 동아에스티 DHC사업부 강화...“통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
동아에스티는 기존의 신약 개발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디지털 헬스케어를 핵심 성장축으로 삼아 미래 의료시장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단순히 의약품 판매에 집중하기보다는 질환의 예방부터 진단, 치료, 사후 관리까지 아우르는 디지털 기반의 의료 생태계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것.
박 부장은 “디지털헬스는 단순한 수익 사업이 아니라, 미래 가치와 시장 확대 가능성을 갖춘 영역”이라며 “작은 스타트업을 발굴해 유니콘 기업으로 키우는 것도 동아에스티가 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이라고 밝혔다.
디지털헬스케어사업부는 향후 5년 내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 이를 위해 기존 의약품과의 전략적 시너지를 주목하고 있다. 예를 들어, 현재 도입 검토 중인 연속혈당측정기(CGM)는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과의 통합 관리 모델로 발전시킬 수 있고, 닥터눈은 만성 혈관질환에서 출발해 향후 만성 콩팥병(CKD)까지 적응증을 넓힐 예정이다.
박 부장은 “심장 질환은 하이카디, 혈당은 CGM, 혈관 및 콩팥 질환은 닥터눈을 통해 각각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며 만성질환 중심의 디지털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궁극적으로 동아에스티는 디지털헬스케어를 통해 단일 치료영역을 넘어 예방-진단-치료-관리까지 포괄하는 통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