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파워인터뷰입니다. 드론이 산업과 일상을 넘어 전장의 핵심 수단으로 활용되면서 이를 막는 안티드론 기술이 국가 안보의 중요한 축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탐지부터 무력화까지 통합 대응 기술을 갖춘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는데요. 오늘은 국내 대표 안티드론 전문기업, 휴먼아고스를 만나보겠습니다. 문성원 대표 자리하셨습니다.
Q. 휴먼아고스, 어떤 기업인가?
▶ 휴먼아고스는 2008년 창사 이래 전파 통신 측정 및 신호를 분석하는 업무를 주로 수행해 왔으며 관련 장비 시스템을 개발해 온 회사입니다. 특히 2018년부터 안티드론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으며 관련 기술 개발을 10여 년째 이어오고 있습니다.
Q. 안티드론 시스템, 어떤 기술인가?
▶ 안티드론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안티드론’이라고 부릅니다. 전 세계적으로는 카운터 드론(Counter Drone), 카운터 UAS(Counter UAS)라고 하며, 카운터 UAV(Counter UAV)라고도 합니다. 우리 군에서는 ‘대드론’이라는 용어를 사용합니다. 모두 같은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 안티드론의 범위는 상당히 넓습니다. 결국 드론을 일상생활에 활용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테러나 위협, 전쟁 등에 사용될 경우 이를 막기 위한 모든 수단과 방법, 장치와 시스템을 안티드론이라고 합니다.
Q. 안티드론 시스템, 전장 환경에서 어디까지 대응 가능한가?
▶ 아마 여러분들이 TV에서 많이 보셨다시피, 가장 많이 접한 영상은 FPV(1인칭 시점) 드론을 이용해 전차를 직접 공격하고 폭발시키는 장면이었을 것입니다. 그다음으로는 전력 시설이나 대형 인프라를 대형 드론을 사용해 직접 타격하는 형태를 많이 보셨을 것입니다. 이것이 가장 1차적인 피해입니다. 두 번째로는 정찰 임무 또는 수송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Q. 휴먼아고스 안티드론 기술 수준, 어디까지 왔나?
▶ 드론을 구분하면 미군 기준으로 그룹 1, 2, 3, 4, 5까지 나뉘는데, 우리가 흔히 말하는 그룹 4, 5는 상당히 고도드론에 해당됩니다. 따라서 현재 대부분의 안티드론 기술은 그룹 1, 2, 3에 해당됩니다. 즉, 중량 10kg 이하 또는 5kg 이하, 속도 약 400km/h~500km/h 이하의 드론에 대한 대응 기술입니다. 휴먼아고스는 현재 그룹 1, 2까지 대응 체계를 구축했으며, 그룹 3에 대해서도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드론 탐지 기술과 식별 기술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와 있습니다. 대응 수단 역시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전해 있습니다.
Q. 전장서 운용 환경별 대응 범위는?
▶물론 이제 전쟁에서의 어떤 기준이라는 건 없습니다. 대부분의 요구되는 최소한의 속도랑 그리고 이제 탐지 같은 경우는 지금 5kg 이상을 요구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거기에 대한 무력화 부분은 3kg 또는 5kg 이상을 해당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국가 중요 시설의 경우에는 대부분 비행금지구역에 해당하는 범위를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즉 3kg 또는 3.6kg 정도를 목적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Q. 원전 적용 이후, 사업 확장 가능성은?
▶ 원전 외에도 화력발전소, 공항, 변전소, 특히 가스 저장 시설과 석유 저장 시설 등 국가에 매우 중요한 시설들은 반드시 보호해야 합니다. 대부분 해당 지역에는 휴먼아고스 제품이 설치돼 운영 중에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해외에서도 그 경험을 바탕으로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는 현실입니다.
Q. 공항 환경, 드론·조류 오인 탐지 문제 없나?
▶ 과거에는 새와 드론을 구분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2~3년 전부터 AI 기술이 적용되면서, 레이더나 전파, 영상 기반 탐지 기술을 통해 점점 이를 정확하게 구분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안티드론과 조류 탐지는 그동안 분리된 영역이었지만, 앞으로는 통합돼 새와 드론을 모두 탐지·식별할 수 있는 기술이 거의 완성 단계에 이르고 있습니다.
Q. 국내 레퍼런스 이후, 해외 문의 현황은?
▶ 구체적인 내용까지는 아직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실제로 문의가 들어온 사례를 보면 첫 번째로 전쟁이나 분쟁 지역에서의 요구가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국가 중요 시설 보호 분야에서 저희가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문의가 있습니다. 세 번째로는 공항에 필요한 시스템과 관련해 실제로 요청이 들어오는 국가가 세 곳 정도 있습니다.
Q. 백팩형 재머·휴대형 스푸퍼 경쟁력은?
▶ 실제 니즈가 있습니다. 초기에는 국가 중요 시설을 방어하기 위해 고정식으로 설치했지만, 이러한 시스템은 비용이 매우 높아 모든 시설에 설치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기동형 차량에 탑재해 운용하는 방식에 대한 요구가 생겼습니다. 또한 전쟁 상황에서는 병사의 생존이 매우 중요해집니다. 그러나 대형 장비를 이동하며 운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백팩형이나 휴대형 장비에 대한 필요성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대형 장비의 기능을 소형화해 융합하는 기술이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단순한 재머나 스푸퍼, 탐지 장비를 각각 사용하는 방식이 아니라, 하나의 장비에서 탐지와 동시에 재밍이나 스푸핑 대응이 가능한 ‘센싱 앤 블록’ 형태의 개념이 점점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소형화되고 경제성이 있으며, 이동이 편리하고 사용이 용이한 장비에 대한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Q. APEC서 선보인 차량 탑재형 안티드론 시스템 특징은?
▶ 우리가 말하는 것은 기동형 시스템입니다. 차량에 실을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고정 사이트에 설치되는 장비들은 대부분 크고 복잡한 장비들입니다. 이를 보다 컴팩트하게 소형화하면서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있었습니다. 또한 한 지역이 아니라 더 넓은 지역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이동하면서 대응해야 할 필요성도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기동형 시스템에 대한 요구가 생겼습니다. 이 기반은 저희가 자체적으로 처음부터 아이디어를 내서 만든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육군의 필요성에 따라 과제를 통해 개발된 시스템입니다. 이 시스템에 대한 반응은 매우 좋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우리 군도 기동형 시스템에 대한 수요와 예산을 점점 확대해 나가고 있는 입장입니다. 해외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고정형처럼 별도의 전력이나 인프라 공사가 필요한 방식이 아니라, 하나의 차량으로 어디든 이동해 운용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Q. 차세대 기동형 안티드론 시스템, APEC 현장 반응은?
▶ 실제 APEC 행사 당시에도 고정형 시스템이 있기는 했습니다. 다만 동선과 지역이 매우 넓기 때문에 이를 옮겨가며 운용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에 따라 차량을 활용한 시스템을 투입해, VIP들이 이동하는 경로를 따라 방어하는 개념으로 운영됐습니다. 중동 지역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넓은 사막 지역에 기지들이 분산돼 있고, 원전 시설도 존재합니다. 항상 고정된 방식으로 대응할 수는 없기 때문에, 이동하면서 전술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력 문제도 고려해야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기동형 시스템은 효율성이 매우 높은 시스템입니다.
Q. 통합형 안티드론 시스템 경쟁력은?
▶ 안티드론에는 가장 간략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세 가지 핵심 키워드가 있습니다. 탐지, 식별, 무력화입니다. 이 세 가지 기능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드론을 탐지하거나 식별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대응 수단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대응 수단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소프트 킬과 하드킬로 나뉩니다. 앞서 말씀드린 재밍이나 스푸핑은 소프트 킬에 해당합니다. 물리적인 타격 없이 전파를 이용해 보이지 않는 방식으로 방어하는 것이 소프트 킬입니다. 반면, 물리적인 타격 수단을 이용하는 방식이 하드킬입니다.
Q. 하드킬 도입 여부는?
▶ 현재 개발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시장에서는 소프트 킬의 중요성과 비용 절감 효과가 강조되고 있지만, 사실 소프트 킬만으로 모든 드론을 차단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하드킬처럼 명확하게 물리적 타격을 통해 방어하는 방식에 대한 요구도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향후에는 더 큰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휴먼아고스 역시 소프트 킬 분야는 거의 개발을 마친 상태이며, 올해부터 하드킬 개발에도 본격적으로 착수했습니다. 하드킬에도 여러 종류가 있기 때문에 이를 모두 자체적으로 수행하기는 어렵습니다. 핵심 요소 기술은 휴먼아고스에서 담당하고 있으며, 무기류에 해당하는 분야인 만큼 대기업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소프트·하드킬 포트폴리오 구축 방향은?
▶ 모든 레이더가 모든 드론을 탐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특히 초소형 드론은 탐지가 매우 어렵습니다. 또한 신호를 탐지하는 장비 역시 신호를 사용하지 않고 자율적으로 비행하는 드론의 경우 탐지가 쉽지 않습니다. 이러한 드론들을 어떻게 탐지하고 무력화할 것인가에 대한 과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 개발이 진행 중입니다. 하드킬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지만, 대표적인 사례로는 레이저 무기를 활용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또한 총기를 활용하는 방식, 즉 원격으로 조작하는 RCWS(Remote Controlled Weapon System) 방식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HPM(고출력 마이크로파) 기술처럼 강력한 전파를 발사해 드론의 회로를 손상시키는 방식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기술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앞서 말씀하셨듯이, 드론이 직접 날아가 드론 대 드론으로 충돌해 대응하는 기술 역시 현재 개발 중에 있습니다.
Q. 공항·원전 이후 국내 사업 확장 계획은?
▶ 국내의 경우 아직까지 국가 중요 시설에 대한 설치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상황입니다. 국가 중요 시설은 생각보다 훨씬 많으며, 현재 진행률은 약 20%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공항과 변전소의 수가 예상보다 많고, 발전소 역시 다수 존재합니다. 이에 따라 국내 국가 중요 시설 300곳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도 많은 부분을 구축해 왔습니다. 향후에도 관련 예산이 편성되고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휴먼아고스는 기존에 높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갈 계획입니다. 아울러 지난해부터 군 분야에서도 예산이 확대되면서 시장 규모가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저희의 목표는 국가 중요 시설에 대한 안티드론 시스템을 수주·설치하는 것이며, 향후 약 4~5년간 지속적으로 구축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더불어 군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입니다.
Q. 글로벌 진출 로드맵은?
▶ 우리나라 K-방산 브랜드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저희도 이에 따른 혜택을 받고 있는 편입니다. 특히 우리나라가 직접 진출할 수 있는 우선 시장으로는 동남아 지역이 꼽힙니다. 최근 태국과 캄보디아 간 분쟁 사례에서도 보듯이, 동남아 시장이 우선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다음으로는 중동 시장입니다. 전 세계 유럽과 미국 방산 기업들이 경쟁하고 있는 시장에서 한국의 시스템과 기술을 어떻게 소개하고 진입하느냐가 올해 휴먼아고스의 첫 번째 과제이자 중요한 숙제입니다.
Q. UAE 현지 방산기업 MOU, 추진 배경은?
▶ UAE의 경우에도 몇 년 전부터 안티드론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존재해 왔으며,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관련 기술과 제품을 소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한국 기업에 대한 관심도가 크게 높아졌습니다. 그 이유는 일부 글로벌 방산 기업들이 해결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즉 현지화와 기술 이전, 생산과 관련된 요구 사항이 매우 엄격해 중동 국가들이 요구하는 ‘메이드 인 UAE’나 ‘메이드 인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조건을 충족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 기업은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성능 대비 가격 경쟁력도 뛰어납니다. 그 결과 틈새시장이 형성되고 있고, 현재 관련 문의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의 일환으로 지난해 현지를 방문해 고객을 직접 만나고, 협력사와 함께 제안서를 제출해 MOU를 체결하며 본격적인 사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Q. 올해 실적 반등 가능성은?
▶ 작년의 경우 정치적인 상황으로 인해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특히 휴먼아고스의 사업은 B2G에 해당하기 때문에, 국내외를 막론하고 정치적 변수가 발생할 경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였습니다. 다만 다행히 지난해 4분기부터는 본격적으로 궤도에 올라서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에는 작년에 연기됐던 사업들이 순차적으로 재개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을 바탕으로 올해는 목표를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매출 역시 작년 대비 약 5배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Q. 정부의 안티드론 산업 육성 방향은?
▶ 기업들 입장에서는 안티드론 기술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다만 여러 가지 의견과 제안이 존재합니다. 그 이유는 아직까지 대한민국의 관련 규제가 상당히 엄격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저희와 같은 기업들은 개발과 실험을 진행할 수 있는 공간 확보와 규제 완화에 대한 요구를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요구에 부응해 정부에서도 다양한 포럼과 협의체를 구성해 관련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아직까지는 충분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이러한 논의가 점차 확대될수록 국내 안티드론 기술 개발 기업들의 환경이 개선되고, 해외 진출까지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Q. 중장기 목표와 투자자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 휴먼아고스는 기술을 기반으로 한 회사입니다. 이에 따라 지속적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새로운 시스템과 제품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올해는 두 가지 큰 방향을 설정하고 있습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지난 전시회에서 소개했듯이, 신제품 3종 이상을 개발해 출시할 예정입니다. 이는 기존에 없던 융합형 제품이 될 것입니다. 두 번째는 국내 영업이 아닌 해외 사업을 본격화하는 것입니다. 이를 원년으로 삼아, 앞서 언급한 동남아와 중동 시장을 중심으로 올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